김응수는 협력업체 사장들을 만나서 돈을 갚았다. TM그룹 하청에서 벗어나 일해보고 싶었다는 진심도 전했다. 자체 기술을 개발했지만 TM그룹이 막았다고 밝혔다. 자기 때문에 목숨을 끊은 협력사 사장에 대한 미안함도 보였다.
또 조기상환 결정을 내린 은행장을 만나 담판을 지었다. 과거 은행장에게 접대했던 사실을 이용해 은행장을 압박한 것. 결국 압류는 풀렸다. 청일전자에 돌아간 김응수는 압류 딱지를 떼고 직원들에게 압류 해지 통지서를 줬다. 또 이혜리에게 2억 원을 줬다. 월급을 받은 직원들은 환호했다.
이 돈은 김응수가 집을 팔아 마련한 것이었다. 김응수가 갈 곳이 없다는 걸 안 박혜진(정할머니)은 식당 휴게실을 정리해 김응수가 지낼 수 있게 했다. 박혜진은 김응수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었다. 괴팍한 사장인 줄 알았던 김응수의 반전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차서원(박도준)은 TM전자에서 청일전자 투자금 회수에 대한 책임을 떠안게 됐다. 이 일을 김응수에게 상의하려 하자 김응수는 "우리 회사 사장은 미쓰리다"고 말했다. 김응수가 돌아왔지만 어려움 속에서도 고군분투한 뛰어다닌 이혜리를 사장으로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