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로 돌아온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한국 관객들과의 만남을 기대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25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라이브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는 심판의 날 그 후, 미래에서 온 슈퍼 솔져 그래이스와 최첨단 기술력으로 무장한 최강의 적 터미네이터 'Rev-9'이 벌이는 새로운 운명의 격돌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시리즈 원작자인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제작자로 참여했다.
28년 만에 6번째 '터미네이터'를 내놓게 된 제임스 카메론. "사실 이렇게 터미네이터 유니버스에 오랜만에 돌아와 조금 어색하다"며 웃었다.
그는 "권리를 다시 가질 수 있게 됐다. 미국의 복잡한 저작권법 때문에 가지고 있지 못했던 저작권을 다시 갖고 올 수 됐다. 저작권을 찾은 이후에는 '내가 터미네이터에 대해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무엇이 남아있을가'를 고민했다"며 "우리는 터미네이터 시대의 바로 직전에 살고 있다. 1984년 당시만 하더라도 인공지능은 먼 미래의 이야기였다. 지금은 자가 인식이 가능한 인공지능이 만들어지고 있다. 나는 인공지능에 대해 비판적인 사람이다. 그러한 내용을 예술적으로 어떻게 풀어야할지 고민했다"고 밝혔다.
제작자로 이름을 올린 제임스 카메론은 '데드풀' 팀 밀러 감독을 새로운 연출자로 기용했다. 이에 대해 "팀 밀러 감독은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가지고 있다. 나는 그의 팬이기도 하다"면서 "나는 팀 밀러가 최대한 독창성을 내도록 독려했다. 새로운 아이디어에 대해 최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밸런스를 맞추려고 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에서는 원년 멤버 아놀도 슈왈제네거와 린다 해밀턴이 돌아와 시선을 모은다. 특히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이 영화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로 린다 해밀턴의 활약을 꼽았다.
그는 "우리는 성별과 인종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 스테레오 타입에서 완전히 벗어난 부분은, 63세의 린다가 액션 리더로 나온다는 것이다며 "여성 주인공이 60대라는 생각을 하기는 힘들다. 미국 뿐 아니라 전세계적인 추세로 보더라도 린다의 모습을 성공적으로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관객들이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진정한 '터미네이터' 팬이라면 이번 영화에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관객들이 좋아했던 것들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 비틀어볼 수 있을지 고민했다. 균형을 맞추려고 했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