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신해철이 세상을 떠난지 5년이 흘렀다. 팬들의 계속되는 그리움 속에 곳곳에서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고 신해철의 5주기를 맞은 27일에는 ‘고 신해철 5주기 추모 공연 시월’이 열린다. 이날 서울 노들섬 라이브하우스에서 열리는 행사는 동료와 후배 뮤지션들이 자발적으로 주최하고 기획했다. 김영석, 데빈, 쌩, 이현섭, 김동혁, 최문석, 신지, 이수용, 데빈, 다빈크, 쭈니, 정구현 등을 비롯해 부활의 박완규, 에머랄드캐슬의 지우, 크래쉬의 안흥찬, 플라워의 고유진 등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6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유플래쉬’에서도 고인을 기렸다. 신해철이 생전에 발표하지 않은 ‘아버지와 나 파트3’를 이승환 프로듀싱, 하현우 보컬, 유재석 드럼으로 재탄생한 것. 동료 뮤지션은 물론 관객들도 눈시울을 붉히며 고인을 추모했다. 이승환은 “마음의 부채가 있었다. 서태지와 함께 ‘마태승 콘서트’가 성사될 뻔 했다. 논의 하던 중에 안타까운 일이 생겼다. 내가 조금 더 빨리 답을 줬더라면”이라고 슬퍼했다. UV의 유세윤은 "마지막 문자가 집로 초대한다는 내용이었다. UV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다고 해서 날짜를 잡는 중 벌어진 일"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오랜 팬인 하현우는 “초등학교 때부터 팬이었다. 내 새 앨범이 나오면 선물로 꼭 드리면서 뵙고 싶다고 했는데 앨범이 발매될 때쯤 선배님이 하늘나라로 가셨다. 고 신해철은 음악적으로 저에게 선생님이자 록스타다”라고 존경했다.
고 신해철은 2014년 10월 S병원 ㄱ원장에게 장 협착 수술을 받은 뒤 복통을 호소하다 병원에 입원했다. 심정지로 심폐소생술을 받아오며 힘겹게 눈을 감았다. 사건을 두고 유족들은 소송을 벌여왔다. 4년 만인 지난해 5월 ㄱ원장은 실형 1년과 의사면허 취소를 확정받았다. 유족에겐 11억8700만원의 배상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