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찢남이 '복면가왕' 3연승에 성공했다. 레드벨벳 웬디가 가면을 벗는 순간이 이날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27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는 가왕 만찢남이 3연승에 성공해 장기 가왕의 발판을 다졌다. 복면을 벗은 이는 그룹 디원스의 우진영, 작곡가 주영훈, 다이나믹 듀오의 최자, 레드벨벳 웬디였다. '초록마녀' 레드벨벳의 웬디가 복면을 벗고 정체를 공개하는 순간 시청률은 7.9%까지 치솟았다.(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만찢남은 "오늘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것 같다"며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엑소의 '러브 미 라이트(LOVE ME RIGHT)'를 선곡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판정단은 "노래 중간에 편곡까지 정말 꽉 찬 무대였다", "정말 무대를 불살랐다는 표현이 아깝지 않다"라고 극찬했다. 만찢남은 막강한 라이벌 초록마녀를 꺾고 113대 가왕에 등극했다.
한동근 '그대라는 사치', 박완규 '천년의 사랑'을 선곡하며 파워풀한 성량으로 가왕 만찢남까지 위협한 초록마녀의 정체는 레드벨벳의 웬디였다. 그녀의 정체가 밝혀지자 판정단석이 크게 술렁였다. 비투비 임현식은 "웬디가 노래를 잘하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정말 몰랐다"는 반응을 보였고, 신봉선은 "레드벨벳 선배님들과 활동을 같이 한 적 있는데 정말 몰랐다. 오늘 무대 너무 멋졌고 이 방송을 보고 있다면 우리 메인보컬인 송은이도 한번 나와 주셨으면 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팀의 '사랑합니다'를 부르며 어디선가 들어본 알 듯 말 듯 한 음색으로 정체를 궁금하게 했던 에미넴은 주영훈이었다. 그는 "18년 만의 첫 무대다. 사석에서도 노래를 잘 안 한다. 만약 했다면 그건 만취인 상태였을 것"이라며 다소 웃픈 출연 소감을 전했다. 또 "요즘 젊은 분들이 옛날 노래를 많이 찾아주셔서 너무 행복하다. 다시 태어나도 90년대 작곡가로 태어나고 싶다"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서지원 '내 눈물 모아'를 선곡하며 아름다운 미성을 보여준 간장게장의 정체는 데뷔 62일 차 신인 보이그룹 디원스의 메인래퍼 우진영이었다. 그의 무대를 본 판정단은 "노래를 너무 잘해서 래퍼인 줄은 꿈에도 몰랐다", "음정이 아주 정확했고, 저음보다 고음이 더 편안해 보였다"고 극찬했다. 우진영은 "노래에 대한 공포증 같은 게 있는데, 이제 완전히 극복할 수 있을 거 같다"는 출연소감에 이어 음악방송 1위가 목표라는 귀여운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