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롤드컵에서 4강에 진출한 SKT 선수들. 라이엇게임즈 제공 SK텔레콤 T1이 한국 팀으로는 유일하게 '2019 롤드컵' 4강에 진출했다.
SKT는 27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다목적 경기장 '팔라시오 비스탈레그레’에서 열린 2019 롤드컵 8강에서 유럽(LEC)의 스플라이스를 3-1로 꺾고 4강행을 확정지었다.
SKT는 1, 2세트에서 30분 이내의 경기에서 큰 킬수 차이로 비교적 손쉽게 승리를 가져갔다. 3세트에서는 킬을 주고 받는 공방전 끝에 1승을 내줬으며, 4세트에서는 킬수 17대 10에 골드 차이도 1만 골드까지 벌리며 우세한 경기를 펼쳐 승리를 거머쥐었다.
다른 한국팀들은 모두 8강의 벽을 넘지 못했다. 28일 새벽에 벌어진 8강전에서 한국의 담원 게이밍은 유럽의 G2 이스포츠에 1-3으로 지며 탈락했다. 담원은 분투했지만 유럽의 강호 G2 이스포츠에 역부족이었다.
앞서 26일 8강 첫 경기에 나선 한국의 그리핀은 중국(LPL)의 인빅터스 게이밍에 1-3으로 무너지며 짐을 싸야 했다. 그리핀은 2019년 LCK 스프링·서머 시즌 준우승을 이끈 한국의 신흥 강호로 기대를 모았으나 롤드컵 첫 우승이라는 꿈을 이루지 못했다.
2019 롤드컵 4강에서 SKT와 맞붙는 유럽의 G2 이스포츠. 라이엇게임즈 제공 8강에서는 중국 2개 팀이 모두 살아남았다. 중국(LPL)의 인빅터스 게이밍이 그리핀을, 펀플러스 피닉스가 유럽의 전통 강호 프나틱을 각각 잡고 4강에 올랐다.
유럽 3개 팀 중에는 ESPN 선정 파워랭킹 1위이자 LEC의 사상 첫 2019 MSI 우승팀인 G2 이스포츠만 살아남았다.
4강은 11월 2일과 3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팔라시오 비스탈레그레에서 열린다. 2일에는 인빅터스 게이밍과 펀플러스 피닉스의 대결로 중국 팀 간의 내전이 벌어진다.
3일에는 SKT와 유럽의 G2 이스포츠가 격돌한다. SKT가 세계적인 강팀이고 큰 대회 경험이 많지만 쉽지 상대 팀도 기세를 올리고 있는 강팀인 만큼 쉽지 않은 경기가 될 전망이다. 특히 유럽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이 예상돼 더욱 힘들 4강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SKT가 유럽의 벽을 넘어 결승까지 진출한다면 중국 팀과 우승컵을 다투게 된다.
결승전은 11월 10일 프랑스 파리의 ‘아코르호텔 아레나’에서 열릴 예정이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