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천우희는 30일 자신의 SNS에 "오랜만이에요 선배님"이란 글과 함께 김주혁의 묘역을 찾은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배우 이규한도 묘역을 찾았다. "저 왔어요 형"이란 글과 함께 김주혁과 함께했던 추억을 떠올렸다. 김종도 대표는 "파란 가을 하늘에 예쁜 소국도 피어 있네"란 글과 함께 김주혁을 추모하기 위해 묘소를 찾은 모습을 남겼다.
김주혁은 2017년 10월 30일 서울 삼성동의 한 도로에서 차량이 전복되는 불의의 사고로 사망했다. 이날은 사망 2주기였다. 많은 팬들과 지인들은 그를 잊지 않고 추모했다.
1993년 연극으로 배우 활동을 시작한 김주혁은 1997년 영화 '도시비화'를 통해 스크린에 진출했다. 1998년 SBS 8기 공채 탤런트에 합격하며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었다. 영화 '싱글즈' '아내가 결혼했다' '방자전' '비밀은 없다'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드라마 '구암 허준' '무신' '프라하의 연인' 등 로맨틱 코미디부터 멜로, 사극,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2013년 12월부터 2년간 KBS 2TV '1박 2일'에 출연하면서 꾸밈없는 인간미를 보여줬다. '토사구팽'을 '토사구탱'이라고 잘못 말하는 바람에 '구탱이 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고 김주혁은 떠났지만 곳곳에서 살아 숨쉬고 있다. 특히 유작인 영화 '독전'은 많은 관객들에게 위로 아닌 위로를 안겼다. 연기력도 높게 인정받아 제55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남자 조연상 수상은 물론 제55회 대종상영화제 남우조연상, 제39회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을 수상, 지난해 대중문화예술상 국무총리 표창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