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늘이 공효진에게 박력 넘치게 청혼했다. 마냥 순박한 시골 청년인 줄 알았지만 한다면 하는, 치명적인 매력이 폭발한 순간이었다.
30일 방송된 KBS 2TV 수목극 '동백꽃 필 무렵'에서는 강하늘(황용식)이 공효진(동백)을 불구덩이에서 구해냈다.
공효진은 손담비(향미)가 걱정돼 실종 신고를 했고, 이를 들은 강하늘은 왜 밤늦게 배달을 하냐며 공효진에게 처음으로 화를 냈다. 강하늘은 "나도 지친다"고 했고, 공효진은 "안 지치는 분 만나면 되겠네"라고 응수했다. 그러자 강하늘은 "제가 동백씨를 더 좋아하는 게 동백씨한테 빚 진 게 아니다"며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던 중 공효진은 수산시장에 갔다가 영업사무소로 오라는 방송을 들었다. 이는 까불이의 함정이었다. 공효진은 불이 난 수산시장 사무실에 갇히고 말았다. 수산시장에 도착한 강하늘은 온몸에 물을 붓고 쓰러진 공효진을 구출했다. 공효진은 무사했지만 강하늘은 온몸에 화상을 입었다.
깨어난 강하늘은 공효진에게 "더는 못하겠어요. 나도 지쳐요. 더는 안 할래요. 동백씨 때문에 내 일도 못하고 내가 요즘 사는 게 사는 게 아니에요. 이제 그만 좀 편하게 살고 싶어요. 이제 우리 그만해요"라고 말했다. 공효진은 체념한 듯 "이제 철드나보다. 내 옆에 있으면 팔자도 옮아요. 도망가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강하늘의 말은 끝나지 않았다. 강하늘은 "다 때려치우고 우리 결혼해요. 동백씨 걱정돼서 못 살겠어요. 너무 귀여워서 죽을 때까지 내 옆에 두고 싶어요"라고 청혼했다. 공효진은 "미쳤나 봐"라고 반응했지만 이내 "사랑해요"라고 했고, 강하늘은 공효진을 끌어당겨 키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