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효진이 이정은을 버리고 펑펑 울었다. 시청자도 그 마음이 이해돼 함께 울 수밖에 없었다.
31일 방송된 KBS 2TV 수목극 '동백꽃 필 무렵'에서는 공효진(동백)이 엄마 이정은(조정숙)의 병을 알게 됐다.
이정은은 공효진과 어떤 남자를 만나자 놀라며 황급히 피했다. 나중에 공효진은 강하늘(황용식)의 통원 치료에 함께 갔다가 그 남자를 다시 만났다. 내과 의사였다. 의사는 이정은이 일주일에 세 번 병원에 올 수 있게 해달라고 했다.
알고 보니 이정은은 신장병이 있었다. 의사는 딸이 신장 이식을 해줄 거라고 했다고 말했다. 공효진은 자신을 버린 이정은이 신장을 받기 위해 돌아왔다고 오해했다.
공효진은 이정은과 삼겹살을 먹으러 갔다. 알고 보니 이정은이 어린 공효진을 버린 날 했던 행동과 똑같았다. 이정은은 공효진이 과거를 또렷하게 기억하는 것을 알고 놀랐다. 공효진은 "어떻게 잊을 수 있겠냐"며 이정은에게 똑같이 되돌려줬다.
참았던 눈물은 강하늘을 보자마자 터져 나왔다. 공효진은 "엄마가 나를 계속 봤다. 나는 27년을 거기서 기다렸는데 우리 엄마도 그러면 어떡하냐"며 울었다. 이정은을 버리고 왔지만 진심은 그게 아닌 공효진의 심정이 화면을 넘어서까지 느껴졌다.
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