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호(본명 이호석)가 과거사로 몬스타엑스 자진 탈퇴를 결정한데 이어 최근의 마약 의혹으로 소속사와의 신뢰도 잃었다.
원호는 1일 정다은의 나흘간 폭로 전 끝에 스타쉽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스타쉽은 "원호가 마약 의혹으로 수사 중인 상황에 대해 알지 못했다"면서 "더 이상 원호와의 계약을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금번 사태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하여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성실하게 수사에 임할 수 있게 끝까지 소임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입장문을 냈다.
원호와 코미디TV '얼짱시대'에 함께 출연했던 정다은은 지난 달 29일부터 원호에 대한 폭로를 이어갔다. 원호가 TV에 나온 모습을 캡쳐하고 "호석아, 내 돈은 대체 언제 갚아?"라는 글을 올렸고 30일엔 원호가 2008년 특수절도혐의로 수원구치소에 수감됐다고 주장했다. 무면허 운전 등 추가 폭로도 있었다.
계속된 의혹에 10월 31일 원호는 몬스타엑스에서 탈퇴를 결정했다. "저와 관련된 불미스러운 상황들로 멤버들까지 피해를 입어 미안하다. 믿어주신 팬들께도 죄송한 마음 뿐이다"며 몬스타엑스에서 탈퇴한다고 밝혔다. 또 "철없던 시절과 크고 작은 과오들이 있었으나 한눈 팔지 않고 부끄럽지 않게 노력해왔다. 함께 고생했던 멤버들에게 너무 고마웠고 사랑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탈퇴 후에도 원호를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냈던 스타쉽은 1일 원호의 마약 의혹이 불거지면서, 계약을 해지 하기로 했다. 이날 정다은이 디스패치와 인터뷰한 내용에 따르면 2013년 원호는 대마를 구해와 정다은과 함께 흡연했다. 지난 9월 독일 공연 후 귀국할 당시 공항에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스타쉽은 "세관검사의 일부로 안내 받아 별도로 수사내용에 고지를 받지 못했다. 원호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과 2013년 대마초 혐의와 이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에 대해 당사는 전혀 알지 못했다"며 원호와 계약 해지를 알렸다.
지난 달 28일 컴백해 원호 논란으로 직격탄을 맞은 몬스타엑스는 6인체제로 활동을 펼친다. 스타쉽은 "몬스타엑스를 진심으로 아껴주시는 팬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고개숙였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