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월화극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속 조선 대사기 혼담 프로젝트의 주인공 김민재·공승연·서지훈의 삼각 로맨스는 우리를 설레게, 안타깝게, 그리고 행복하게 하며 청춘 로코 사극의 참재미를 선사했다. 각각의 매력으로 사극 연기를 안정적으로 소화하며 인생 캐릭터를 만들었다.
조선 최고의 사내 매파당 ‘꽃파당’의 수장이자, 혼담 컨설턴트 마훈 역을 연기한 김민재. 그의 무게감 있는 목소리와 차분한 연기 톤은 모든 것을 꿰뚫어 보는 날카로운 분석력으로 어떤 어려운 중매도 척척 해결해내는 마훈 캐릭터에 최적화였다. 김민재의 진가는 로맨스 연기에서 더욱 돋보였다. 극 중 공승연(개똥)에게 보여준 다정한 눈빛과 진심이 느껴지는 표정은 그를 차세대 로코 남주 반열에 오르게 했다. 몰입도를 높이는 사극 연기는 물론, 로맨스 연기는 보는 이들까지 설레게 했다.
또한, 천방지축 신입 매파 개똥이를 그야말로 사랑할 수밖에 없는 여인으로 표현해낸 공승연의 섬세한 연기는 시청자들을 매료했다. 언제나 솔직하고 용감한 탓에 고난을 겪을 때도 있었지만, 그렇기에 더 사랑스러운 매력은 “개똥이가 웃으면 함께 웃고, 울면 따라 운다”는 반응이 끊임없이 이어질 정도였다. 어떤 캐릭터를 만나도 자신만의 색으로 재탄생시키는 공승연의 풍부한 감정 연기가 이뤄낸 결실이었다. 찰나의 장면에도 캐릭터에 대한 디테일을 놓치지 않았다. 지난 방송에서 모두를 지키기 위해 김민재(마훈) 곁을 떠난 공승연의 마지막 이야기에 관심이 쏠린다.
공승연을 향한 마음이 변치 않는 순애보 국왕 이수를 연기한 서지훈의 매력에는 출구가 없었다. 왕위에 오른 후에도 정혼자 공승연을 자신의 옆에 두겠다는 사랑꾼의 면모와 점차 정사에 눈을 뜨면서 단단해지는 왕으로서의 변화까지, 입체적인 캐릭터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그 과정에서 보여준 서지훈만의 애틋한 눈물 연기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리며 수많은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서지훈은 연기 활약과 더불어 평범한 대장장이, 번듯한 양반가 도령, 곤룡포를 입은 국왕의 모습으로 다채롭고 훈훈한 비주얼까지 선보이며 안방극장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