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극제작소 동녘이 제작한 연극 <소막마실 가는 날> 이 오는 7일부터 경성대학교 콘서트홀에서 상연된다.
<소막마실 가는 날> 은 부산 남구 우암동의 독특한 역사적 배경을 담은 이야기로, 일제강점기부터 산업화시대에 이르기까지 근대 부산의 역사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극의 주 무대인 소막마을은 일제가 우리나라의 소를 수탈하기 위한 소막사와 부대시설을 설치했던 곳이며, 해방 후에는 강제징용 됐던 노동자들의 수용소가 되기도 했다. 또한 한국전쟁 발발로 부산이 피란수도로 지정되고 나서부터는 피란 이북민들이 대규모 판자촌을 형성해 다양한 지역의 사람들이 공존하게 됐으며, 산업화 시대에 들어서는 수많은 근로자들의 터전이었다.
그야말로 파란만장한 소막마을의 이야기를 담은 본 작품은 ‘소 오토마타(기계장치로 움직이는 인형 또는 조형물)’ 공연으로도 화제가 되고 있는데, 극 중 ‘안복’이라는 고아 소년이 죽은 형을 대신해 불러낸 상상 속의 소가 오토마타 기법으로 연출되어 기존의 연극에서는 볼 수 없었던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또한 당시 부산의 의복으로 분장한 배우들이 관객 사이를 돌며 소통, 보다 생생하고 몰입감 넘치는 관객참여형 공연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연극 <소막마실 가는 날> 은 부산의 역사가 담긴 지역을 알리기 위한 공연으로 무료로 예매시 관람 가능하다.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총 4회(목요일 19시 30분 / 금요일 15시 30분, 19시 30분 / 토요일 16시 30분) 경성대 콘서트홀에서 상연되며, 동시에 소막마을 일대에서도 9일(11시)과 10일(14시)에 걸쳐 버스킹 공연으로 진행된다.
한편 <소막마실 가는 날> 은 부산남구청이 주최 및 주관하고, 부산연극제작소 동녘이 제작, ㈜예술은공유다에서 홍보마케팅을 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