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을 잡아라’ 오해로 인해 엇갈린 문근영·김선호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특히 서로에게 닿지 못한 애틋한 속마음처럼 두 사람만 자각하지 못한 쌍방 짝사랑이 안방극장을 안타까움으로 물들였다.
11일 방송된 tvN 월화극 ‘유령을 잡아라’ 7화에서는 서로의 빈자리를 그리워하며 서로를 신경 쓰기 시작한 문근영(유령)·김선호(고지석)의 엇갈린 모습이 그려졌다.
연쇄 성폭행범을 잡기 위해 지하철 경찰대 문근영·김선호와 광역수사대 정유진(하마리)·기도훈(김우혁)의 파트너 체인지 수사가 이뤄진 가운데 문근영의 활약이 빛났다. 성폭행 사건은 피해자 진술 확보가 어려운 범죄지만 문근영은 “울고 싶음 울어요. 그때 느꼈던 두려움, 무력감, 분노 자꾸 되새기면서 스스로 괴롭히지 말고 저랑 같이 그 놈 잡아요”라며 피해자를 다독였다. 아보카도는 불안감으로 잠 못 이루는 자신을 위해 초를 선물하며 밤새 집 앞을 지켜준 문근영의 진심에 용기를 내 자신의브이로그를 통해 진실을 밝혔다.
문근영·김선호는 서로를 향해 점점 커지는 마음을 드러냇다. 김선호는 문근영에게 거침없이 직진하는 기도훈의 일거수일투족을 신경 쓰기 시작했고, 급기야 문근영이 기도훈에게 두 사람의 애마와도 같은 스쿠터키를 건네자 폭풍 질투했다. 두 사람이 함께 밤을 새운다는 소식에 “밤을 새워? 둘이 같이? 왜? 어디서?”라며 문근영을 향한 생각에 밤잠을 못 이룰 정도였다.
김선호는 성폭행 피해자들의 진술을 받아내기 위해 정유진과 수사하는 과정에서 문근영의 빈자리를 느꼈다. 피해자들을 설득하기에 앞서 그들이 겪었을 고통과 아픔을 걱정하며 어느새 자신에게 스며든 문근영의 향기를 발견했다. 특히 연쇄 성폭행범 검거와 동시에 이뤄진 김선호의 파트너 재결합 요청이 설렘을 자아냈다. “신참. 나랑 그냥 계속 파트너 합시다! 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는데 어쭙잖은 책임감인지, 쓸데없는 오긴지, 진짜 모르겠는데 나랑 그냥 계속 파트너 합시다”라는 솔직한 진심은 그 어떤 사랑 고백보다 더 짜릿했다. 하지만 문근영은 김선호의 파트너 재요청에도 불구, 기도훈과 계속할 것을 밝히며 그에게 상처를 주고 말았다.
냉정한 거절 뒤에 감춰진 문근영의 애틋한 속마음이 공개됐다. 문근영은 “저도 반장님이랑 계속 파트너 하고 싶습니다. 계속 옆에 있고 싶습니다. 근데 반장님이랑 있음 자꾸 기대고 싶어져요. 지경대 왜 들어갔는지 반장님 뒤에서 제가 무슨 짓을 하는지 그냥 다 말해버릴까”라는 취중진담과 함께 자신의 진심을 김선호 핸드폰에 메시지로 남기고 말았다. 이후 김선호의 첫사랑이 정유진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첫사랑. 소중한 사람. 차라리 잘 됐어. 잘 된 거야”라며 김선호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애써 정리하는 문근영의 모습이 안타까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