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은 13일 오전 홈구장인 고척 스카이돔 구단 사무실에서 FA(프리에이전트) 이지영과 계약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조건은 계약기간 3년, 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에 옵션 최대 6억원(3년 기준)이다. 총액은 보장 12억원에 성적에 따라 최대 18억원까지 늘어난다.
경성대 졸업 후 2008년 육성선수로 삼성에 입단한 이지영은 지난해 12월 삼성, SK가 포함된 삼각 트레이드 때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후 첫 시즌임에도 경험 많은 베테랑 포수답게 어린 투수들을 잘 이끌어 팀이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데 힘을 보탰다.
FA 계약을 마친 이지영은 "내년 시즌도 키움에서 뛸 수 있게 돼 기쁘다. 팬분들의 응원과 성원 덕분이다. 구단 역시 좋은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해주셔서 감사드린다. 2019시즌을 새로운 팀에서 새 마음가짐으로 시작할 수 있었다. 그래서 이번 해는 나에게 큰 의미가 있다"며 "정규시즌부터 포스트시즌 그리고 한국시리즈까지 그라운드에서 뛸 수 있어서 감사하고 행복하고 즐거웠다. 키움과 함께할 앞으로의 3년이 기대된다. 내년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치현 단장은 "이지영과 내년 시즌에도 함께 할 수 있게 돼 기쁘다. 우리는 선수가 필요했고, 선수도 잔류 의사가 강했다. 재지 않고 자주 통화하면서 빠르게 조건을 맞춰 나갔다. 올 시즌 거둔 성적도 중요하게 봤지만, 그보다 타격, 수비, 베이스러닝 등 모든 플레이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높이 샀다. 어린 선수들에게 가장 이상적인 베테랑의 모습을 보여줬다. 앞으로도 선수단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