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방송된 MBC 수목극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는 로운(하루)이 김혜윤(은단오)을 극도로 보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로운은 '비밀'의 전작인 '능소화'와 이야기가 비슷하게 흘러간다는 것을 깨닫고 위기감을 느꼈다. 김혜윤을 잃을까 걱정했던 것. 그러면서도 김혜윤과 함께하는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진정으로 행복을 느꼈다. 웃는 모습이 예쁘단 말에 웃었고 그 모습에서 로운표 멍뭉미가 고스란히 묻어 나왔다.
정건주(이도화) 역시 로운의 따뜻함에 위로를 받고 있다. 냉소적인 이재욱(백경)과 절친이지만 그로 인해 상처 받는 일이 잦았다. 그때마다 따뜻한 말과 행동으로 곁에서 힘이 되는 존재가 있었으니 바로 친구 로운이었다. "넌 참 따뜻해"란 말을 통해 로운의 진가를 알게 했다.
이와 반대로 이재욱은 차갑다. 사람들에게 속내를 잘 내보이지 않고 거리를 뒀다. 그 이유는 자신이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거듭 떠났기 때문. 이에 김혜윤까지 떠날까 걱정하며 애써 강한 척 자신의 마음을 내비치지 않았던 것이었다.
그랬던 이재욱이 달라졌다. 직진남 면모를 가동시켰다. 김혜윤을 향해 "그간 백 사장이 시켜서 네 옆에 있었던 것 맞다. 그런데 이제 아니다. 내가 네 곁에 있고 싶어 졌다. 스테이지가 아닌 쉐도우에서도 너 좋아하는 것 인정한다. 설정값이 아닌 내 진심이다"라고 고백했다. 절절한 진심이었다. 웹툰 안에서 친구도, 가족도 다 가짜지만 김혜윤만큼은 진짜였다. 네가 원하는 대로 스테이지를 바꿔주겠다고 선언하며 자신을 한 번만 봐달라고 했다.
극과 극의 매력이지만 공동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로운과 이재욱. 두 사람 모두 김혜윤을 사랑하기에 그녀를 지키고 싶은 마음은 같았다. 하지만 수술하던 중 김혜윤의 죽음이 예고됐고 '능소화'에서도 김혜윤이 죽음을 맞는 모습이 공개됐던 터. 따뜻한 멍뭉미를 갖춘 로운과 츤데레 섹시미를 겸비한 이재욱이 이를 막아낼 수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극과 극 매력이 '어쩌다 발견한 하루'를 보는 재미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