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휘가 60분을 꽉 채운 열연을 펼쳤다.
지난 15일 방송된 tvN ‘쌉니다 천리마마트’에서는 석구(이동휘)가 ‘문석구의 난’을 일으키는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펼쳐졌다.
이날 석구는 100명의 수험생을 알바로 고용하자는 복동(김병철)의 획기적인 수능 이벤트에 결사반대를 외쳤다. 하지만 복동은 고급 알바 인력을 수익 제로의 배추 농사 현장에 투입하고 석구의 분노는 하늘을 찌르게 됐다.
그냥 두고 볼 수 없었던 석구는 결국 직접 재배한 싱싱한 배추를 유통과정 없이 소비자에게 판매한다는 홍보로 판매를 개시하고 이를 막으려는 복동을 밭에서 추방시키고 마트를 점령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석구의 마트 점령은 금방 막을 내리게 됐다. 석구가 무례한 고객들에게 공격을 당해 멘탈이 붕괴되는 사건이 벌어졌는데, 복동이 이를 한방에 해결해주자 감동받고 다시 그의 품으로 돌아가 3일 천하로 마무리 지었기 때문.
그런가 하면 미란(정혜성)이 안경을 벗은 석구를 보고 반하는 동시에, 상처받은 미란을 따뜻하게 위로하는 석구의 모습이 함께 포착되며 설렘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와 함께 천리마마트 새 인턴 지나(연우)가 석구에게 관심을 내비치는 장면이 펼쳐지며 세 사람 사이가 어떻게 얽히고설키게 될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 가운데 이날 방송에서 이동휘는 웃음부터 설렘, 감동까지 세 마리 토끼나 다 잡은 열연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문석구의 난’을 벌일 때는 분노와 짠함 그리고 귀여운 야망까지 오가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리얼하게 표현해 웃음을 선사한 데 이어, 미주(김규리)의 스토리를 듣고는 눈물을 훔치는 장면에서는 애잔한 눈물 연기로 보는 이들까지 울컥하게 만들었다.
이동휘는 극 말미에서 새로운 인턴 지나의 적극적인 호감 표시에 당황스러움을 참지 못하는 문석구의 감정을 표정 하나로 압축해 엔딩 장면을 장식하며 다음 화를 자동으로 기대하게 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