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봅슬레이의 간판' 김유란(27·강원도청)이 한국 최초로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여자 모노봅(Women’s Monobob) 1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유란은 19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레이크플래시드에서 열린 2019~2020시즌 IBSF 여자 모노봅 1차 대회에 출전해 1‧2차 시기 합계 1분58초23으로 2위에 올랐다. 김유란은 1차 시기에서 6초21(8위)로 비교적 늦은 스타트를 기록했지만 뛰어난 주행실력으로 최고시속 109.53을 기록하며 58초99(3위)로 도착했다. 2차시기는 최고시속 109.96을 기록, 이날 전체 선수 중 가장 빠른 속도로 피니시를 통과했다. 1위는 1분 57초65를 기록한 신시아 아피아(캐나다)가 차지했다.
1인승 봅슬레이인 모노봅은 파일럿 혼자 탑승하여 트랙 주행과 브레이크맨 역할까지 하는 신설 종목으로,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부터 공식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된 종목이다. 따라서 이번 모노봅 대회는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메달 획득을 위한 전초전인 셈이다. 시상 후 김유란은 “이용 감독님을 비롯하여 많은 지도자와 스탭, 그리고 팀원들 덕분에 좋은 결과를 이룰 수 있었다”며 “봅슬레이, 스켈레톤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메달 소감을 밝혔다.
한국 여자 대표팀을 지도하고 있는 김정수 코치는 “타 국가 선수들과는 달리 시즌 전까지 모노봅 훈련 경험이 전무한 김유란이 짧은 훈련을 통해 값진 결과를 얻어내 대견하고 기쁘다”며 “하루빨리 자국 트랙에서 모노봅을 가지고 마음껏 훈련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IBSF 북미컵 봅슬레이 2인승 1차대회에 출전한 석영진(29·강원도청)-장기건(32·강원도청)팀과 지훈(24·가톨릭관동대)-신예찬(24·한국체육대)팀은 각각 6위와 17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