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하나이기에 서운한 배우 강하늘이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KBS 2TV 수목극 '동백꽃 필 무렵'으로 전성기를 연 강하늘이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불문한 러브콜을 받고 있다. 드라마를 통해 흥행력을 제대로 인정받은 덕분이다. '동백꽃 필 무렵'은 시청률 20%를 돌파했다. 두 자릿수 시청률도 어렵다는 요즘 지상파로선 기록적인 성적을 거뒀다. 덕분에 한동안 하락세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던 지상파 드라마가 부활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많은 톱스타들도 하지 못했던 일을 강하늘이 해낸 셈이다. 강하늘은 군 입대 전부터 '찾는 이 많은 배우'였다. 대중이 인식하듯, 성실하고 연기를 잘 하는 미담만 들려오는 배우다. 업계 관계자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해온 강하늘이었기에 "함께 작업하자"는 이야기를 나눈 제작자들이 여럿이었다고. 당시와 지금 분위기가 크게 변하지 않았으나 강하늘의 입지는 달라졌다.
한 관계자는 "'동백꽃 필 무렵' 이후 강하늘의 새로운 막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충무로에서는 2030 젊은 배우들이 수혈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강하늘 나이대에 어울리는 작품과 역할이 몰리는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다양한 곳에서 자신을 찾는 목소리를 뒤로 하고 강하늘은 연극 무대에 오른다. 색다르고 남다른 행보를 이어간다. 사랑광대·전쟁광대·예술광대 등 3명의 광대가 한스와 마리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한 편의 이야기를 만드는 이야기를 담은 연극 '환상동화'에서 순수하고 감성적인 사랑광대를 연기한다. 지난 2015년 '해롤드&모드'를 끝으로 잠시 연극 무대를 떠나있던 그를 내년 1월부터 대학로에서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