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나의 나라' '나의 나라' 양세종과 우도환이 우정을 마지막까지 지켰다. 여러 위기가 있었지만 두 사람의 우정은 끝내 갈라놓을 수 없었다. 우정을 지키는 대신 죽음을 맞았다.
23일 방송된 JTBC 금토극 '나의 나라' 최종회에는 양세종(서휘)과 우도환(남선호)의 최후가 그려졌다. 우도환은 양세종의 복수를 위해 장혁(이방원)을 죽이려고 했다. 하지만 위기에 빠진 것은 우도환이었다. 양세종은 자신의 아버지와 관련한 모든 일을 잊는 대신 자신의 벗인 우도환을 살려달라고 했다.
오랜 벗, 양세종과 우도환은 끊으려야 끊을 수 없었다. 끊으려고 해서 지금의 지경이 된 것이라며 서로가 서로의 어깨를 내주고 애틋한 마음을 내비쳤다. 선택지가 늘 두 개밖에 없다고 생각하며 살아 양세종과 대립할 수밖에 없었다는 우도환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이제 편히 살자"고 했다.
그러나 행복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김영철(이성계)이 양세종을 죽이려고 했고 장혁(이방원) 역시 양세종을 살려둘 수 없었다. 그러나 자신의 사람들을 위해 죽어야 한다면 기꺼이 죽겠다는 그에게 기회를 주려 했다. 그러나 이내 적들과 맞서 싸우던 우도환은 눈을 감았고 그 곁을 지킨 양세종은 "나도 곧 따라가겠다"면서 자신의 죽음을 피하지 않았다.
이 모습을 멀리서 지켜본 김설현(한희재)은 오열했다. 양세종과 김설현은 마지막 순간까지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했지만 각자의 나라를 지키기 위해선 운명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시간이 흘러 김설현은 마음을 다잡고, 슬픔을 달래며 의연한 자세로 살아가고 있었다. "우리 모두에게 지켜야 될 나라가 있다. 깨지고 꺾여도 각자의 나라의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그것이 곧 살이기 때문"이라는 내레이션을 통해 묵직한 엔딩을 장식했다.
웰메이드 사극의 탄생을 알리며 시작한 '나의 나라'는 위화도 회군 이후 격변하는 조선 건국 시기가 촘촘하게 다뤘다. 휘몰아치는 상황 변화 속 각자의 나라에서 살아남기 위한 양세종, 우도환, 김설현, 장혁, 김영철의 몸부림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순간도 눈 뗄 수 없는 몰입감을 자랑했다. 각자의 인물들이 격변하는 세상 속 나의 나라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아냈다. 시청자 역시 스스로 '나의 나라는 무엇인가?'에 대해 되묻는 기회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