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지찬·이민호·소형준. 연합뉴스·IS포토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2019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이 오는 12월 4일(수) 오전 11시 서울 콘래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총 17개 부문에서 시상자가 가려지는 가운데 아마 MVP와 아마 지도자상, 기량발전상은 대한민국 야구의 '미래'와 '현재'를 확인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지난해 김대한(두산)이 수상한 아마 MVP 최종 후보는 셋이다. 선두주자는 김지찬(라온고·현 삼성)이다. 키가 163cm로 작은 김지찬은 올해 고교리그에 타율 0.476(63타수 30안타)을 기록했다. 지난 9월에 열린 기장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선 개인 타이틀 3개(타격상·도루상·수비상)를 차지하며 올스타에 선정됐다.
투수 중에선 이민호(휘문고·현 LG)와 소형준(유신고·현 KT)이 후보다. 이민호는 올해 고교리그 성적이 2승 1패 평균자책점 1.06이다. 이닝당 출루허용(WHIP)이 0.88, 피안타율이 0.193으로 A급이었다. 건장한 체격(189cm, 94kg)을 바탕으로 묵직한 공을 던진다. 시속 150km까지 찍히는 패스트볼을 앞세워 9이닝당 삼진이 무려 12.35개였다. 가치를 인정받아 LG의 1차 지명을 받았다.
소형준은 유신고의 전국대회 2관왕을 이끈 주역이다. 지난 6월 열린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MVP를 받은 소형준은 올해 고교리그에서 적수가 없었다.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53. 황금사자기 결승에선 5⅓이닝 무실점 쾌투로 팀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끌었다. 시속 140km 중후반의 패스트볼에 커브와 체인지업을 다채롭게 섞는 오른손 정통파다. 1차 지명으로 KT 유니폼을 입었고 올해 입단 신인 중 가장 많은 계약금(3억 6000만원)을 받았다.
손경호 대구고 감독과 이성열 유신고 감독. 연합뉴스·IS포토 아마 지도자상 후보는 손경호 대구고 감독과 이성열 유신고 감독이다. 손경호 감독은 지난 8월 1일 열린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대구고의 2연패를 이끌었다. 2016년 대구고 감독에 오른 뒤 매년 전국대회에서 성적을 내고 있다. 올해 수상한다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이다. 대항마는 유신고를 황금사자기와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이끈 백전노장 이성열 감독이다. 이 감독은 소형준과 허윤동(현 삼성)을 앞세운 탄탄한 마운드 운영으로 유신고를 전국대회 최강팀으로 만들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