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라이스 감독은 지난 23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19 37라운드 울산 현대와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둔 뒤 "K리그가 공정했으면 좋겠다. 공정한 판정이 됐으면 좋겠다. 모든 분들이 다 경기를 보셨다. 각자 개인의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은 공정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 내가 그렇지 않다고 볼 수도 있다. 감독 개인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모라이스 감독이 심판 판정에 대해 부정적인 언급을 했고, 이에 한국프로축구연맹(연맹) 상벌위원회가 징계를 내렸다.
연맹은 27일 "2019년도 제24차 상벌위원회를 개최해 전북 모라이스 감독에게 제재금 500만원의 징계를 부과했다"고 발표했다. 연맹은 경기규정 제36조 제5항을 통해 "인터뷰에서는 경기의 판정이나 심판과 관련해 일체의 부정적인 언급이나 표현을 할 수 없으며, 위반 시 상벌규정 유형별 징계기준 제2조 가.항 혹은 나.항을 적용하여 제재를 부과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 중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심판 판정에 대해 부정적인 언급을 한 경우 5경기 이상 10경기 이하의 출장 정지 또는 500만원 이상 1000만원 이하의 제재금이 부과된다.
모라이스 감독은 최악은 피했다. 벌금 600만원이 넘었다면 K리그 대상 감독상 후보에서 제외될 수 있었지만, 넘지 않아 후보상 자격을 유지하게 됐다. 또 출장 정지 징계도 없다. 따라서 오는 12월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1(1부리그) 38라운드 최종전 강원 FC와 경기를 벤치에서 지휘할 수 있게 됐다. 최종전에서 수장의 부재는 전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 전북은 최종전을 앞두고 모라이스 감독 징계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웠지만 제재금으로 끝나 강원전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전북이 우승할 기회가 여전히 남아있다. 2위 전북은 승점 76점으로 1위 울산(승점 79점)과 3점 차가 난다. 최종전에서 전북이 승리한 뒤 울산의 결과에 따라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울산은 같은 날 포항 스틸러스와 최종전을 치른다. 현재 다득점에서 전북(71골)이 울산(70골)에 앞서 있어 전북이 승리하고, 울산이 패배한다면 전북이 우승컵을 거머쥘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