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 또 한번 재신임을 받았다. 이로써 차 부회장은 15년째 LG생건을 이끌어 가게 됐다. LG생건은 또 1980년대생 30대 여성 상무 2명을 발탁하며 관심을 받았다.
LG생건은 28일 이사회를 열고 전무 승진 3명, 상무 승진 10명 등을 포함한 2020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한 이들은 최연희 생활용품사업부장, 박성원 프리미엄화장품사업부장, 박헌영 대외협력부문장 등 총 3명이다.이번 정기인사에서 상무로 신규 선임된 10명 중 3명은 여성이며, 이들 중 2명은 30대다.
퍼스널케어 사업을 총괄하게 된 심미진 상무는 미국 UC버클리대학에서 경영학 석사를 마치고 2007년 LG그룹에 입사했다. 심 상무와 입사 동기인 임이란 상무는 오휘마케팅부문장을 맡을 예정이다.
상무로 승진된 여성 인재 중 한명인 배미애 상무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석사 졸업 후 1998년 LG그룹에 입사했다. 2018년부터 현재 한방마케팅부문장을 맡아왔다. 배 상무는 궁중화장품 '더 히스토리 오브 후'의 차별화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후'를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연 매출 2조원대 브랜드로 성장시키고, 글로벌 브랜드로서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성과주의와 조직 내 성장기회를 감안한 승진인사를 실시했다"며 "젊은 사업가 및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상무로 신규 선임했다"고 말했다.
차 부회장은 이번 정기 인사에서 유임되며 15년째 LG생활건강 수장 자리를 지키게 됐다. 한국P&G 총괄사장 등을 역임한 차 부회장은 2005년까지 해태제과 사장으로 근무했다. 이후 LG생활건강으로 자리를 옮긴 뒤 2012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