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KBS 2TV 월화극 '조선로코-녹두전' 김소현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김소현은 '녹두전'에서 신분의 비밀을 가지고 있는 예비 기생 동동주 역을 맡았다. 여장을 하고 과부촌에 들어온 장동윤(전녹두)과 로맨스 연기를 선보였다. 2006년 아역 배우로 시작, 어느덧 성인 배우로 자란 김소현. 한층 성숙한 연기력으로 주연의 무게를 견뎌냈다. 최종회 시청률은 7.3%(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인터뷰를 하니 종영한 게 실감이 난다는 김소현. "홀가분하기도 한데 섭섭함이 큰 것 같다. 즐거웠던 현장이라 더 아쉬움이 남는 것 같다"고 운을 뗐다. 파트너 장동윤에 대해 "굉장한 에너자이저다. 덕분에 현장 분위기가 밝게 잘 유지된 것 같다. 작품 시작 전에 친해졌다. 나이 차가 나긴 하는데 친구처럼 치고받고 그래야 하니 친해져 보자고 해서 친구처럼 허물없이 많이 얘기하면서 친해졌다. 연기하며 터놓고 얘기할 수 있어 더 좋았다"고 말했다.
촬영하는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장동윤과 함께 빨래하는 장면을 꼽았다. "첫 촬영 때 같이 찍었던 장면이다. 첫 촬영에 대한 설렘도 있고 예쁘게 여장한 남자 배우와 촬영하는 게 처음이라.(웃음) 예쁜 언니랑 촬영하는 느낌이었다. '이제 진짜 녹두전이 시작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장동윤의) 여장이 괜찮았다. 워낙 하얗고 선이 부드러운 스타일이었다. 처음엔 거부감이 들까 걱정했는데 너무 예뻐서 스태프들도 좋아했다. 어색하지 않게 '언니'라고 부를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시청률에 대한 만족감은 컸다. "초반에 발랄하고 통통 튀는 모습들, 배우들의 밝은 에너지가 인기 비결이었던 것 같다. 드라마가 밝기도 하지만 배우들끼리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밝은 배우들이 만나서 밝은 에너지를 보여줘 시청자들이 더욱 재밌게 본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