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진영과 마마무가 'MAMA'에서 퍼포먼스의 새로운 한 획을 그었다. 나왔다 하면 화제성을 쓸어가는 두 아티스트의 만남은 침체된 'MAMA'의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박진영과 마마무는 4일 일본 나고야돔에서 열린 CJ ENM의 음악 시상식인 '2019 MAMA(Mnet Asian Music Awards,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 MAMA)'에서 컬래버레이션을 이뤘다. 이들의 퍼포먼스는 시상식 직후인 오후 11시 30분 기준 네이버TV에서 재생수 최상위권을 휩쓸었다. 이 가운데 박진영과 화사의 컬래버는 8만3000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해 1위에 올랐으며 마마무의 '힙'은 4000만 회 이상, 박진영·휘인·문별의 무대는 2만1000건에 달했다.
컬래버레이션의 시작은 화사였다. 솔로곡 '멍청이'로 무대를 시작한 화사는 파격적인 비닐 의상으로 시선을 모았다. 이어 박진영의 얼굴과 교차하면서 과거 박진영이 '날 떠나지마' 활동 때 입은 비닐 의상이 화면에 잡혔다. 박진영과 화사는 비닐 의상으로 소통하며 갓세븐 잭슨을 비롯한 많은 시청자를 놀라게 했다. 지난해 시상식에서 강렬한 레드 의상으로 화제를 모은 화사와 발로 피아노를 치는 파격적 장면을 보였던 박진영은 또 하나의 기억될 무대를 만들었다.
박진영은 자신의 무릎에 앉은 화사의 엔딩 장면을 캡쳐해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마마무 멤버들 모두 연습 때부터 정말 기대하게 하더니 결국 무대에서 멋지게 해내네요. 쌍비닐 어땠나요?"라는 글을 달았다.
마마무의 무대도 압권이었다. 형광과 블랙을 컨셉트로 4인 4색으로 무장한 멤버들은 개성 만점 무대를 펼쳤다. 솔라의 반반 헤어와 의상, 화사의 비닐과 형광, 문별의 블랙과 형광, 휘인의 비닐과 블랙의 조합이 인상적이었다. 무대 자체로 '힙'하다는 것이 뭔지 보여줬다.
박진영은 '피버'로 무대를 마무리했다. 독특한 커플댄스가 매력적인 곡으로 박진영은 SNS를 통해 댄스 강연에 나선 바 있다. 이날 무대해서도 멋진 퍼포먼스를 선사하고 중독성을 이끌었다.
박진영과 마마무의 유일무이한 퍼포먼스는 일본 불매 운동 속 나고야돔 개최를 강행했던 침체된 'MAMA'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자사 프로그램인 '프로듀스' 시리즈의 조작 논란으로 엑스원, 아이즈원이 불참하면서 다소 빈약해진 라인업을 가수들의 멋진 퍼포먼스가 채웠다. 이날 ‘올해의 가수’, ‘올해의 앨범’, ‘올해의 노래’, ‘월드와이드 아이콘 오브 더 이어’ 등 총 4개 부문 대상은 모두 방탄소년단에 돌아갔다. 방탄소년단은 9관왕에 오르는 등 2019년 한 해의 뜨거운 활약을 트로피로 남겼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과거, 현재, 미래를 담은 퍼포먼스와 VCR로 새 앨범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