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박정호 SK텔레콤 사장·장동현 SK 사장.]SK그룹이 사장단 대부분을 유임시켰다. 인정적인 리더십을 기반으로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환경을 극복하겠다는 것이다.
SK그룹은 5일 최고의사협의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각 관계사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2020년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 사항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는 신규 선임 108명, 사장 승진 9명 등 총 117명에 대한 임원 인사가 이뤄졌다.
눈에 띄는 점은 내년 초 임기가 끝나는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장동현 주식회사 SK 사장이 유임됐다는 것이다.
SK그룹은 "주력 관계사 CEO는 큰 변화 없이 안정적인 리더십을 기반으로 하고, 각사별 부문장급 임원은 세대교체를 통해 불확실성이 커진 글로벌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딥 체인지' 실행력을 높였다"고 말했다.
그룹 '컨트롤타워'로 불리는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7개 위원회 가운데 커뮤니케이션위원장을 맡던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에너지·화학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겨 그룹의 미래 에너지 전략을 짠다.
새 커뮤니케이션위원장 자리에는 장동현 SK주식회사 홀딩스 사장이 임명됐다.
수펙스추구협의회 주요 관계사 16개 중 4개 회사 CEO 4명은 신규 선임됐다.
SK C&C 사장에 박성하 수펙스추구협의회 전략지원팀장이 내정됐고 SK루브리컨츠 사장에 차규탁 기유사업본부장, SK브로드밴드 사장에 최진환 ADT캡스 대표, SK머티리얼즈 사장에 이용욱 SK주식회사 홀딩스 투자2센터장이 각각 내정됐다.
이외에 주요 사장급에서는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가 대표이사 사장으로, 박찬중 디스커버리 총괄이 디스커버리 대표이사 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진교원 SK하이닉스 DRAM개발사업담당은 개발제조총괄 사장으로, 진정훈 SK하이닉스 글로벌 디벨로프먼트 그룹 담당이 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조돈현 수펙스추구협의회 HR지원팀장은 SK 유니버스티 사장으로 보임됐다.
여성 임원은 역대 최대인 7명을 신규 선임해 그룹 내 여성 임원 규모가 27명으로 늘어났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