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 서울 경마공원에서 오는 8일 제10경주로 'MBN배'가 개최된다. 연령과 산지 상관없이 레이팅 80 이하의 2등급 경주마들이 1400m 단거리 경쟁을 펼친다. 총상금 9000만원이 걸려있다.
1등급 경주 못지않은 화려한 라인업이 눈에 띈다. 2019년 '코리안더비' 우승마 '원더풀플라이', 2017년 '과천시장배' 우승마 '초인마' 등 대상경주에서 이름을 날린 경주마들의 출전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주요 출전마 5두를 소개한다.
원더풀플라이(수·3세·한국·레이팅 70·정은섭 마주·박대흥 조교사·승률 44.4%) 올해 '코리안더비'를 우승하며 3세마 최강으로 거듭났다. 당시 2위와 13마신의 대차승을 거두며 상금 4억5000여만원을 거머쥐었다. 여세를 몰아 '대통령배'에 도전했으나 15두 중 12위에 머물며 높은 벽을 실감했다. 'MBN배'에서 자신감 회복을 노린다.
초인마(수·4세·한국·레이팅 77·박남성 마주·이관호 조교사·승률 20.0%) 한국 최강 씨수말 '메니피'의 자마로 2세마 시절부터 슈퍼루키를 가리는 '과천시장배'를 우승하며 일찍이 가능성을 보였다. 2018년 '코리안더비' 3위에 이어 올해도 '스포츠조선배'에서 3위를 하며 대상경주에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톱브레인(거·4세·미국·레이팅 72·김철 마주·김순근 조교사·승률 33.3%) 9번 출전해 5번을 2위에 들 정도로 꾸준한 성적이 특징이다. 2016년 미국 '켄터키더비' 우승마 '나이퀴스트'의 형제마로 우수한 혈통을 자랑하며, 최초도입가가 1억8000만원으로 높다. 최근 장거리 위주로 경주에 임해 약 6개월 만의 단거리 경주 도전이다.
베스트불릿(수·4세·한국·레이팅 66·베스트샤인조합 마주·박천서 조교사·승률 22.7%) 단거리 적성마로 1200m에 6번 출전해 2번 우승했다.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3전 2승, 준우승 1회로 화려하게 2군으로 승급했으나 이후 연이어 하위권 성적이다. 침체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투어로즈(암·5세·한국·레이팅 76·양무승 마주·박재우 조교사·승률 23.1%) 지난해 6월 1등급으로 올라선 적 있으나 10월부터 침체기에 접어들어 올해 6월 2등급으로 내려왔다. 하지만 11월에 치른 직전 경주에서 박빙의 승부 끝에 4위로 순위상금을 획득하는 약진을 보여줬다. 이번 경주 유일한 암말로 성적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