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8일 프렉센과 총액 100만 달러(11억90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두산은 올 시즌 뒤 에이스 조시 린드블럼은 물론이고 세스 후랭코프와의 재계약을 하지 않으면서 외국인 투수 두 자리가 모두 공석이다. 일단 프렉센을 영입하면서 한 자리를 채웠다.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인 프렉센은 건장한 체구(190cm·113kg)를 자랑하는 오른손 투수다.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뉴욕 메츠 지명(14라운드)을 받은 뒤 올해까지 줄곧 한 팀에서 뛰었다. 메이저리그 통산(4년) 성적은 3승 11패 평균자책점 8.07이다. 두드러지는 성적은 아니지만, 마이너리그 통산(8년) 기록은 43승 31패 평균자책점 3.61로 준수하다. 올 시즌엔 트리플A에서 5승 3패 평균자책점 4.46을 기록했다.
구단 발표에 따르면 프렉센은 직구 최고 시속이 157km에 이를 만큼 빠른 공을 던진다. 타점도 높아 위력적이라는 평가. 변화구로는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을 두루 구사한다. 투구 메커니즘이 좋아 메츠의 유망주로 꼽혔다.
두산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구위가 빼어나고 타자를 압도하는 피칭이 가능하다. 부드러운 투구폼에 타점도 높다"며 "국내 선수들과의 좋은 하모니 속에 내년 시즌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