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혜림 무용가(리마주아나:LIMAJUANNA)의 개인공연 ‘휴먼트로피즘(Human Tropism) 2019’이 12월 28일(토) 저녁 7시 30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플랫폼엘(Platform-L)에서 열린다.
식물학적 지식을 기반으로 한 무용공연의 형태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2019년도 서울문화재단 최초예술지원으로 선정된 공연으로, 리마창작스튜디오가 주관하고 서울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전문무용수지원센터 기관의 후원으로 기획됐다. 강혜림 무용수는 서울과 대전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젊은 예술가로써 본 무대에서 새롭고 실험적인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강혜림은 대학에서 식물의학과 숲 학을 전공한 이력을 갖고 있으며 이후 세종대에서 현대무용으로 융합예술대학원 석사과정을 거치면서 식물학과 무용을 융합하여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확고히 정립해나가고 있다. 현재 무용공연예술뿐만 아니라 예술교육 분야에서도 활동을 하고 있으며, 2018년 리마창작스튜디오를 설립하여 2019년 대전문화재단 학교예술교육지원에 선정된 ‘학교예술더하기’에서 식물학과 미술, 무용을 융합시킨 Breathing Art 교육기획 사업에 선정된 리마유닛의 대표 및 기획자와 교육자이기도 하다. 이런 부분들로 공연예술 및 예술교육 영역 등의 활동들을 통해 폭넓은 예술세계를 확립해 나간다는 평을 듣는다.
본 공연 ‘휴먼트로피즘’은 식물과 사람의 움직임에 대한 시간성에 대한 이야기다. 강혜림은 본 공연을 통해 인간과 식물 사이의 움직임에 대한 시간적인 상대성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인간이 식물을 바라보는 시간성과 식물이 인간을 바라보는 움직임에 대한 시간성은 분명이 다를 것이라는 것을 작품을 창작하는 과정 안에서 깨닫고 이 두 생명체의 움직임에 대한 시간성을 일치화 시키기 위한 노력을 무대 작품 안에서 곳곳이 보여준다. 또한 식물과 사람과의 상호작용 안에서 이뤄지는 두 생명체간의 다른 움직임의 매카니즘을 주로 표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식물은 감정을 느끼지 않지만 그들만의 움직임의 언어가 존재하고, 그들 또한 지구상의 인간과 공존하여 살아가야 하는 대등한 생명체로서의 존귀함을 인식시켜주고 싶은 의도로 이번 공연을 준비하게 됐다.
총괄기획 및 안무를 맡은 강혜림을 주축으로 서일영 무브먼트 크리에이터(국립현대무용단 무용수 및 무버 소속), 김지수 작가(배재대 겸임교수, 자문), 길희영(국립수목원 박사 후 연구원, 협력), enrique ramirez 영상 및 미디어 작가 등이 있다. 특히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과 식물연구원 들의 협력작업을 통해 하나의 무용작품으로 발전시킨 이번 작품과 2017년 초연 이후 재 제작 공연을 위해 제작과정부터 총 5개월간의 리서치와 연습과정과 미술가 김지수 작가의 최종 자문을 통해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됐다.
강혜림은 “인간의 시점이나 관점으로 식물을 바라보지만 식물도 식물만의 시공간 안에서 끊임없이 움직임을 하고 있는 생명체라는 사실을 알리고자 한다”며 “우리는 아직 그들을 잘 알지 못하며, 그렇기에 그들은 우리에게는 아직까지 신비로운 존재다”라고 말하고 있다. 강혜림은 추후 1월 11일에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운영하는 인사미술공간에서 ‘막간극’ 기획초청공연으로 Breathing space 퍼포먼스 공연도 준비하고 있다.
한편, 공연관람 시 서울지역에서 창작 활동을 하고 있는 예술가 혹은 관련분야 전문가와 대학생, 노인, 장애인 등은 30%의 할인혜택이 적용된다. 공연 프로그램과 관련된 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와 공식 예매처 티켓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