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은 1925년 4월 24일 경남 진주에서 고 구인회 LG 창업주의 6남 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진주 사범학교를 나와 교사로 재직하다 아버지의 부름을 받고 1950년 락희화학공업사(현 LG화학)에 이사가 되면서 경영에 합류했다.
1969년 창업주가 별세하자 이듬해인 1970년에 럭키금성그룹(현 LG그룹) 2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만 70세가 되던 1995년 명예회장으로 퇴임하기까지 LG그룹을 현재의 160조원 규모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기반을 닦았다. 1975년 국내 민간기업 최초의 기술연구소인 LG전자 중앙연구소를 설립하고 국내외 70여 개 연구소를 설립해 신기술을 확보했다.
그의 경영 이념인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 인간존중의 경영, 자율경영 등은 현재 LG 경영이념이다.
평생의 반려자인 부인 하정임 여사는 2008년 1월 별세했다. 슬하엔 지난해 타계한 장남 구본무 LG 회장을 비롯해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구본식 희성그룹 부회장 등 6남매를 뒀다. 장례는 고인과 유족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치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