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한국 갤럽 발표에 따르면 올 한 해 가장 뛰어난 활약을 한 영화배우는 송강호가 29.8%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송강호는 올해 5월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기생충'의 기택 역, 이어 개봉한 '나랏말싸미'에선 세종대왕 역으로 관객을 만났다. 2017년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유일한 영화 '택시운전사', 2013년 '설국열차'와 '관상', 그리고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을 선보인 2008년에도 1위에 오른 바 있다.
송강호는 개봉작이 없었던 2018년을 포함해 7년 연속 최상위권을 지킬 정도로 팬들에게 두터운 신뢰를 받는 배우다.
2위는 마동석이다. '마블리'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그는 '악인전' '나쁜 녀석들: 더 무비' '신과 함께' '베테랑' '부산행' 등 흥행적 외에도 저예산 영화나 드라마에 꾸준히 출연하는 대표적 다작 배우다.
2016년 처음으로 올해의 배우 10위에 이름을 올렸고, 2017년 2위, 2018년 1위를 차지하는 등 최근 몇 년간 급부상했다. 2020년 11월 개봉 예정 마블 영화 '이터널즈'에서 길가메시 역을 맡아 현재 안젤리나 졸리 등과 함께 해외 촬영 중이다.
3위는 드라마 '도깨비' 이후 3년 만에 복귀한 공유다. 올해 동명 소설 원작 영화 '82년생 김지영'에서 지극히 현실적인 남편 정대현으로 분했다. 지난 2016년 여름 목숨 건 부성애 연기를 펼친 '부산행'으로 생애 최초 '1000만 배우'가 됐고, '밀정'에서는 의열단 리더 김우진 역으로 그해 3위, '도가니'에 출연했던 2011년 5위에 이름 올렸다.
4위는 조진웅, 이병헌과 하정우가 공동 5위, 정우성이 7위, 8위는 유해진, 9위는 황정민, 그리고 남자 배우들의 강세 속에 이하늬가 처음 10위에 랭크됐다.
상위 10명 외 1% 이상 응답된 영화배우는 류승룡(3.0%), 이정재(2.8%), 설경구(2.4%), 정유미(2.2%), 안성기, 장동건(이상 2.1%), 조여정, 류준열(2.0%), 공효진, 조정석, 권상우(1.8%), 강하늘, 한지민(1.6%), 이선균(1.5%), 김혜수, 박소담, 최민식(이상1.4%), 손예진(1.2%), 정해인(1.1%), 박보검, 강동원, 주지훈(이상 1.0%)까지 총 22명이다.
한편 한국갤럽은 11월 8일부터 11월 28일까지 전국(제주 제외) 만 13세 이상 1,700명을 면접조사해 예능방송인·코미디언, 스포츠선수, 영화배우, 탤런트, 대중가수·인기가요 등 분야별 '2019년을 빛낸 인물'을 차례로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