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와 2년 연봉 총액 6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야마구치 슌. 연합뉴스 제공 일본 오른손 투수 야마구치 슌(32)의 행선지가 결정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8일(한국시각) 일본 산케이 스포츠를 인용해 야마구치가 토론토와 2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연봉 총액은 600만 달러(70억원) 안팎이다. 구단의 공식 발표는 아직 없지만 메디컬 테스트에서 큰 문제가 발견되지 않는다면 토론토 유니폼을 입게 확실시된다.
야마구치는 이번 겨울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메이저리그 문을 두드렸다. 2006년 요코하마 소속으로 일본리그에 데뷔한 야마구치는 2017년부터 일본 명문 요미우리에서 뛰었다. 프로 초반에는 마무리 투수로 뛰었지만 2014년을 기점으로 선발에 안착했다.
올 시즌에는 15승을 따내며 리그 최다승 투수가 됐다. 탈삼진과 승률에서도 1위를 차지해 투수 3관왕에 올랐다. 통산(14년) 성적은 64승 58패 112세이브 평균자책점 3.35다. 프리미어 12에서 일본 대표팀으로 대회를 소화했고 미국 진출을 준비했다.
공교롭게도 김광현과 함께 포스팅으로 빅리그 진출을 시도해 묘한 대결 구도가 만들어졌다. 이날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와 2년, 총액 800만 달러(93억원 인센티브 미포함)에 합의해 입단을 확정했다. 두 선수의 행선지가 비슷한 시점에 결정됐고 가치를 높게 평가받은 건 야마구치가 아닌 김광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