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선수들이 FIFA 클럽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환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유럽축구 챔피언 리버풀(잉글랜드)이 여세를 몰아 세계 정상에 올랐다.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 창단 첫 우승의 쾌거를 이뤘다.
리버풀은 22일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FIFA 클럽 월드컵 결승전에서 남미의 강호 플라멩구(브라질)와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1-0으로 이겼다. 리버풀의 우승과 함께 유럽축구연맹(UEFA)은 이 대회에서 7년 연속 우승팀을 배출했다.
박빙의 흐름이 이어지면서, 전ㆍ후반 90분 동안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후반 추가 시간 사디오 마네가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리버풀 벤치가 일제히 환호했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페널티킥 판정이 취소되면서 연장전에 돌입했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FIFA 클럽월드컵 우승 직후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승부는 연장전에 나온 한 골에 갈렸다. 연장 전반 9분 리키 헨더슨의 롱패스를 받은 마네가 침착하게 볼을 연결시켰고, 위험지역 부근에서 침투하던 피르미누가 득점포를 터뜨렸다.
피르미누는 몬테레이(멕시코)와 준결승전에 이어 결승전에서도 경기 막바지에 승부를 가리는 극장골을 터뜨리며 2경기 연속 환호했다. 리드를 잡은 리버풀은 남은 시간 동안 제임스 밀너, 디보크 오리기, 세르단 샤키리를 줄줄이 투입해 플라멩구의 막판 공세를 막아내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연장 전반 선제골 겸 결승골을 터뜨린 피르미누가 유니폼을 벗어던지고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