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을 시작으로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를 제작해온 넷플릭스는 2020년 한국 콘텐트에 더욱 가열찬 투자를 감행한다. '킹덤'을 제외하곤 가벼운 로맨틱 코미디 중심이었다면, 블록버스터를 제작하며 판을 키울 계획이다.
최근 우주 SF 스릴러 장르의 시리즈 '고요의 바다' 제작 소식을 알렸다. 전 세계적인 사막화로 인해 물과 식량이 부족해진 미래의 지구를 배경으로, 달에 버려진 연구기지에 의문의 샘플을 회수하러 가는 정예대원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2014년 제13회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주목받은 최항용 감독의 단편을 시리즈화하는 작품이다. 특히 '고요의 바다'는 배우 정우성이 제작자로 참여해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배우 이제훈도 넷플릭스를 통해 신작을 선보인다.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라는 제목의 시리즈다. '무브 투 헤븐'은 세상에 대한 기대 없이 살아온 전과자상구와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는 청년 그루가 유품정리업체를 운영하면서 죽은 이들이 남긴 이야기를 풀어내는 과정을 그린다. 이제훈은 극중상구를 연기한다. 독특한 소재로, 넷플릭스만이 시도할 수 있는 결과물이 나오길 기대받고 있다.
최근 와이즈앱·와이즈리테일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10월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에 넷플릭스 서비스를 유료 결제한 이용자는 200만 명에 달한다. 지난해 2월에는 40만 명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1월 말부터는 넷플릭스 내 '메이드 인 코리아' 컬렉션이 새롭게 마련되기도 했다. 한국 콘텐트를 모아놓은 컬렉션으로, 한국 콘텐트를 향한 넷플릭스의 높은 기대를 잘 보여준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는 지난달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문화혁신포럼 행사에 기조연설자로 참석해 "'킹덤'을 통해 '메이드 인 코리아' 콘텐트가 아시아는 물론 유럽과 북남미 지역 등에서 넓은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