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명품 입체음향과 강화된 사용 편의성, 인공지능(AI)을 갖춘 2020년형 사운드 바 신제품 10종의 라인업을 선보인다.
LG전자는 이들 제품을 내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0’에서 처음으로 공개한다.
LG전자는 기존에는 주로 프리미엄 제품에 탑재했던 입체음향시스템 ‘돌비애트모스’, ‘DTS:X’ 등과 명품 오디오업체 ‘메리디안오디오’ 음향기술을 중가 제품까지 확대 적용했다.
LG 사운드 바 가운데 이 기술들을 적용한 제품은 기존 라인업에 비해 두 배 늘어났다.
대표 제품(모델명: SN11RG)은 입체음향을 내는 ‘서라운드 스피커’, 중저음을 내는 ‘우퍼 스피커’, 소리를 천장으로 쏴주는 ‘업파이어링 스피커’ 등으로 구성돼 총 7.1.4채널을 지원한다.
무선으로 작동하는 후면 업파이어링 스피커 두 개를 기본 탑재했다. 최대 출력은 770와트(W)다.
신제품은 사용자의 간단한 조작만으로 설치 환경을 인식하고 최적의 소리를 구현한다. 스피커에서 나온 소리가 벽에 부딪혀 반사돼 돌아오는 것을 파악, 공간 구조에 따라 고객이 최적의 음향을 들을 수 있도록 소리를 보정하는 식이다.
신제품은 ‘돌비애트모스’, ‘DTS:X’와 같은 입체음향도 손실 없이 재생할 수 있는 ‘eARC’를 탑재했다.
신제품은 구글의 인공지능비서 ‘구글어시스턴트’를 탑재해 AI 스피커 역할도 한다. 사용자는 음성만으로 음악을 재생하고, 곡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스케줄 확인이나 연동하는 집 안 기기를 제어하는 것도 가능하다.
TV와 세트로 느껴질 만큼 일체감 있는 디자인도 강점이다. TV 아래쪽에 사운드 바를 설치하면 하나의 제품인 듯한 느낌을 준다.
독일 시장조사업체 ‘스타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글로벌 사운드 바 시장은 올해 4백만 대 규모에서 오는 2021년에는 500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 평균 성장률이 10%를 상회한다.
LG전자는 사운드 바가 주로 프리미엄 TV와 함께 판매되는 비중이 높은 점을 감안하면, 향후 성장 가능성 또한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스트리밍을 기반으로 하는 인터넷 미디어서비스(OTT)가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집에서 콘텐트를 즐기는 수요도 지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