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너는 지난 28일(이하 현지시간)과 29일 양일에 걸쳐 마카오 스튜디오 시티 이벤트 센터(STUDIO CITY EVENT CENTER)에서 진행된 아시아 투어 'WINNER [CROSS] TOUR IN MACAO'를 통해 현지 팬들을 만났다.
이번 마카오 콘서트는 신곡을 포함해 촘촘하게 구성된 세트리스트로 160분간 팬들의 눈과 귀를 완벽하게 사로잡았다. 밴드 라이브가 더해져 더욱 풍성한 사운드가 구현됐고, 멤버들의 개인 무대는 높은 완성도를 자랑했다.
단독 콘서트로는 처음인 위너의 이번 마카오 무대는 당초 예정됐던 28일 일정이 티켓 오픈과 동시에 매진을 기록했고, 많은 팬들의 요청이 쇄도하며 29일이 추가돼 두 차례 열렸다.
성원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콘서트 시작 전 사운드체크 이벤트가 진행됐는데, 팬들은 본 공연을 방불케 하는 완벽한 떼창과 큰 함성으로 ‘AIR’, ‘LOVE ME LOVE ME’, ‘AH YEAH’ 등 이벤트 곡에 화답해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EVERYDAY’와 ‘LOVE ME LOVE ME’로 포문을 연 위너는 팬들에게 다시 한 번 깊은 고마움을 표하며 감격했다. 강승윤은 “이 역사의 순간에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했고, 이승훈은 현지 언어로 팬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갔다.
‘ISLAND’, ‘REALLY REALLY’로 무대가 이어졌고, 위너는 ‘몰라도 너무 몰라’, ‘빼입어 (DRESS UP)’, ‘SPECIAL NIGHT’으로 쉴 틈 없이 푸른 빛을 내뿜으며 무대를 압도했다. 이어 세트리스트를 채운 ‘DIFFERENT’, ‘HAVE A GOOD DAY’, ’RAINING’, ’OMG’, ‘공허해 (EMPTY)’ 등 위너의 감성적인 곡들은 밴드 사운드에 맞춰 재해석되며 콘서트에서만 볼 수 있는 색다른 무대를 선사했다.
또, 위너는 솔로 무대를 통해 각자의 매력을 여과 없이 뽐냈다. 이승훈은 ‘FLAMENCO’와 ‘SERENADE’로 흥겨운 퍼포먼스를 펼쳤고, 김진우는 자신의 솔로곡 ‘또또또’로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강승윤은 ‘본능적으로’와 ‘바람’을 선택해 시원한 가창력을 발휘했고, 송민호는 ‘걔 세’, ‘로켓’, ‘아낙네’ 등 총 3곡을 연달아 소화하며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이번 콘서트에서는 멤버들의 솔로곡 안무 배워보기 코너가 추가돼 팬들을 미소짓게 했다. 28일 이승훈의 ‘FLAMENCO’, 29일에는 김진우의 ‘또또또’ 안무를 배웠는데, 멤버들과 팬들이 적극적으로 도전하며 유쾌한 시간으로 꾸며졌다.
‘BOOM’, ‘MOVIE STAR’, ‘SOSO’, ‘끄덕끄덕’ 등으로 이어진 무대는 마지막을 향해 내달리며 끝을 모르고 고조됐다. 위너는 ‘MILLIONS’, ‘AH YEAH’, ’철없어’, ‘LA LA’를 끝으로 예정된 무대를 마쳤으나, 팬들은 열띤 앙코르를 외쳐 멤버들을 재소환했다.
앙코르 첫 곡인 ‘여보세요’ 무대에서 팬들의 슬로건 이벤트가 펼쳐져 위너를 감동케 했다. 28일 첫 날에는 ‘꽃이 피고 지고 인서 항상 여기 있어’, 29일에는 ‘위너 없는 매일 SOSO 위너 있는 매일 OMG’이라는 멘트가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강승윤은 “오늘이 내 인생 마카오에서의 최고 추억이 될 거 같다”며 “여러분에게도 오늘이 최고의 추억이 되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송민호는 “여러분은 저에게 정말 힘이 되는, 자랑스럽고 고마운 사람이다”며 다시 만나자고 약속했고, 김진우는 “늘 믿고 지켜봐 주는 여러분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전했다. 이승훈은 “위너가 마카오에 처음 왔는데 열정적으로 즐겨줘서 정말 고맙다”고 미소 지었다.
앙코르 마지막 무대인 ‘동물의 왕국’에서 멤버들은 동물 인형 모자를 착용하며 특별한 팬 서비스를 선사했다. 팬들은 위너의 깜짝 선물에 시선을 떼지 못하며 마지막 모습까지 꾹꾹 마음 속에 눌러 담았다.
끝으로 강승윤은 “저번 투어로 새해를 맞이한 게 엊그제 같은데 새로운 투어로 여러분과 연말을 함께하게 되어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서울을 시작으로 타이베이, 자카르타를 거쳐 마카오 콘서트를 마친 위너는 내년 1월 11일과 12일 방콕, 1월 18일 쿠알라룸푸르, 1월 25일 마닐라, 2월 1일 호치민, 2월 8일 싱가포르에서 투어를 이어간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