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담은 최근 미국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가 선정한 '2019년 세계가 주목한 재인(才人)' 12인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12인 가운데서도 가장 전면에서 대서특필돼 그를 향한 높은 주목도를 보여줬다.
박소담과 함께 12인에 선정된 이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레미제라블'로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프랑스 감독 '라디 리', 넷플릭스의 인기 시리즈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의 주인공 배우 에마 매키와 로리 넌, '기생충'과 함께 아카데미 국제영화상 예비 후보에 포함된 러시아 영화 '빈폴'의 배우 빅토리아 미로시니첸코, '블루 스토리'의 각본과 감독을 맡은 랩맨(앤드루 오놀볼루), '애틀랜틱스'로 칸 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한 감독 겸 배우 마티 디오프 등이 리스트에 포함됐다. 영화 '생일'의 이종언 감독도 이름을 올렸다.
쟁쟁한 배우 혹은 감독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제시카 송이 인기를 끌 정도로 '기생충'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덕분이다. 미국 매체 인디와이어가 전세계 304명 평론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최우수 여우조연 10위에 오르기도 했다. 봉준호 감독과 함께 초반 오스카 캠페인 참여하며 적극적으로 얼굴을 알렸다. '기생충'이 지난 29일(현지시간)까지 북미에서 약 55만 3000달러의 수익을 벌어들이며 역대 북미 개봉 비영어 영화 흥행 8위에 오른 것을 고려한다면, 그만큼 많은 관객들이 박소담을 기억하게 된 셈이다.
박소담은 2020년 또한 자신의 해로 만든다. 여배우로서는 드물게 원톱 액션 영화를 선보인다. 박소담이 주연을 맡은 '특송(박대민 감독)'은 돈만 된다면 무엇이든 배송하는 성공률 100%의 드라이버 은하가 한 아이를 차에 태운 뒤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면서 펼쳐지는 범죄 액션 영화. 극중 은하를 연기한다. 은하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화끈한 운전 실력으로 사람이든 물건이든 정확하게 배송 완료하는 인물로, 의뢰인 대신 그의 10살짜리 아들을 만나게 되면서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이번 작품을 통해 박소담은 격렬한 카체이싱 등 강도 높은 액션을 소화한다. 아이돌 그룹 멤버 같은 탈색 머리로 이미 강렬한 비주얼을 남기며 기대를 높였다.
한국 그리고 세계에서 박소담을 주목하고 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기생충'으로 한국 밖의 영화 산업계가 마침내 박소담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