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이스(TWICE 나연, 정연, 모모, 사나, 지효, 미나, 다현, 채영, 쯔위)가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 사옥에서 열린 Mnet '엠카운트다운' 리허설에 참석하며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김진경 기자 kim.jinkyung@jtbc.co.kr/2019.09.26/ 그룹 트와이스 멤버 지효가 팬들과의 공간에서 예민하게 반응했던 것에 사과하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지효는 7일 새벽 공식 팬클럽 홈페이지를 통해 "어제 채팅으로 어쩌면 원스(팬클럽) 분들도 상처받고 실망하게 됐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니 미안하다"면서 앞서 논란이 일었던 '웅앵웅' 발언에 사과했다. 또 "동정해달라 하소연하는 것도 아니고 알아달라는 것도 아니고, 제가 어제 왜 누군가에게 부정적인 표현까지 하게 되었는지 말하고 싶었다"면서 "제가 어떤 일을 겪어도 저는 원스 앞에서 진심이 아니게 다가간 적이 없고 원스가 소중하지 않은 적이 없고, 또 원스를 걱정하지 않은 적이 없었고 어제도 저는 너무나 진심이었다"고 털어놨다.
문제의 발단이자, 일부 악플러들이 궁금해 했던 'MAMA' 시상식 도중 자리를 비운 것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작년 3월쯤 말도 안 되는 루머로 제 이름이 오르게 됐고 그때부터 사람들을 마주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커졌다. 공항에서 눈물을 보였던 이유도 사람들이 저를 찍고, 소리치는 것들에 큰 두려움과 공포(때문이었고),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시선으로 바라볼지 너무 무서웠다"며 "8월에 제 사생활이 알려지고, 그 후 사실이 아닌 얘기들도 나오며 불안감, 우울함, 두려움 등 부정적인 감정들은 커져버리고 사람들 앞에 서거나 말 한마디, 무대 한 번 하는 게 많이 두렵고 힘들었다"고 밝혔다.
또 "투어 중에도 두려운 감정이 커서 병원도 찾아갔었고 상담도 하고 약도 복용했지만 큰 도움이 되진 못했다"며 "일본 투어가 시작됐고 마마 직전에 있었던 일본 공연에서부터 사람 많은 곳에 서 있는 게 너무 힘들었다. 3일 공연 내내 공포감에 울었고 숨고 싶었는데, 마마를 하게 됐고 공연 때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을 마주하고 말하고 무대해야 해서 숨 쉬는 것까지 힘들게 했었던 것 같다. 한국 입국할 때 또 우는 모습, 힘든 모습 보이게 될까 봐 걱정하게 하고 싶지 않아 멤버들과 다른 시간에 입국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효는 "가장 미안한 건 지금 우리 팀이, 또 원스들이 많이 혼란스러운 시기란 거 정말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어제 감정적으로 이야기를 한 것에 대해 너무 미안하다. 원스한테도 팀한테도, 그 일로 멤버들까지 해명하듯 글을 올렸고 그 글들을 보면서도 또 원스들이 하는 이야기를 보면서도 제가 한 것들은 제가 정리하고 설명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됐다"고 멤버들과 팬들에 사과했다.
팬들에게는 "제가 원스 앞에서 노래를 하고 무대를 하고 이야기를 하고 이 모든 것들은 저와 원스가 행복했으면 해서, 그러기를 정말로 진심으로 바라기 때문에 이 일을 한다. 저를 사랑해주고 따뜻하게 안아주는 원스들이 있기 때문이더. 저는 여러 가지 일 참아낼 수 있으니까 원스가 마음 상하게 그런 거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제가 잘 할거고, 우리끼리 충분히 행복하고 즐겁고 웃고 밝게 빛날 소중한 시간들을 다른 곳에 쓰게 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