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스터 주: 사라진 VIP(김태윤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배정남은 21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성민은 이제 단순한 동료의 관계를 넘어선 느낌이다"는 말에 "잘 몰랐을 땐 그저 존경하는 배우였고 좋아하는 배우였다"고 운을 뗐다.
배정남은 "근데 알면 알 수록 인간적인 모습이 더 좋더라. 형님은 본인의 위치가 높아지면 높아질 수록 현장에서 더 베푸시려는게 보인다. 솔직히 그렇지 않은 사람도 굉장히 많은데, 성민 형님은 그런 사람과는 정반대다. 현장을 잘 이끌어 주려 하신다"고 강조했다.
이어 "예를 들면 형님은 팀마다 회식을 다 시켜 주신다. '오늘은 제작부 남아~ 오늘은 미술팀~' 하면서 모든 스태프들을 챙긴다. '요즘 그런 사람 있을까' 싶을 정도다. 진짜 많이 배웠고 '나도 잘 될 수록 형님 하는 것처럼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그런 모습들이 더 멋지더라"고 진심을 드러냈다.
이성민과 실제 성격이 많이 맞지는 않는다고 귀띔한 배정남은 "그래서 더 이상한 것 같다. 진짜 안 맞는 성격인데 연민 같은 것이 있는건지. 형님은 술도 안 마시고 그런데 신기하게 잘 맞는다. 대화도 잘 통하고 좋다"고 밝혔다.
"이성민에게 혼나 운 적도 있지 않냐"고 하자 배정남은 "'보안관' 때 형님이 한번 '이렇게 해라'라고 한 적이 있는데, 내가 술에 취해서 '싫은데요!'라고 대꾸했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뭐라 하는 느낌으로 사랑이 담긴 매를 드셨는데 그 순간 닭똥같은 눈물이 후두둑 떨어지더라"고 회상했다.
또 "형님이 더 화내고 혼내실 줄 알았는데 '아이고~ 미안하다' 하시면서 토닥토닥 해주셨다. 그러니까 더 터지더라. 다 나 잘 되라고 하는 말인데 나는 철없는 마음에 땡깡 한번 부리고 싶었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와 함께 배정남은 "성님이 형도 계시지만 주변에 좋은 형, 누나들이 많다. 진심으로 응원해준다는 마음이 느껴진다. 그래서 '더 잘 크고, 잘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못하면 그 분들께도 미안한 일이니까. 예전보다 많은 것에 조심스러워 하고 있고 스스로 성장했다는 것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번 영화에서 주태주의 후배이자 열정 가득한 '미운 우리 요원' 만식 역할을 소화한 배정남은 업그레이드 된 코믹 연기와 함께 '보안관'에 이어 이성민과 또 한번 찰떡 호흡을 자랑한다.
'미스터 주: 사라진 VIP는'는 국가정보국 에이스 요원 태주가 갑작스런 사고로 온갖 동물의 말이 들리면서 펼쳐지는 사건을 그린 코미디 영화다. '어느 날, 동물들의 말이 들리기 시작했다'는 신선한 설정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 '인간과 동물의 합동수사'라는 색다른 스토리가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2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