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난징에서 열 예정이었던 2020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개최권을 반납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26일 “중국축구협회가 이 같은 사실을 알려왔다. 논의 끝에 개최지를 호주 시드니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애초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B조 경기는 2월3일부터 9일까지 중국 우한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우한 폐렴’ 사태로 인해 지난 21일 장소를 난징으로 바꿨다. 하지만 사태가 더욱 심각해지자 선수단 안전을 위해 또 한번 개최장소를 호주 시드니로 변경했다.
여자축구 올림픽 최종예선은 B조(중국, 호주, 태국, 대만)와 A조(한국, 베트남, 미얀마)로 나뉘어 치른다. 한국은 다음달 제주에서 베트남, 미얀마를 상대한다. 각조 1, 2위팀이 각각 준결승에서 맞붙어 결승진출 2팀에 본선행 티켓이 주어진다. 만약 한국이 A조 1위, 중국이 B조 2위에 오를 경우, 한국과 중국은 3월에 홈 앤 어웨이로 결승행을 다투게 된다. ‘우한 폐렴’ 여파는 아시아 축구클럽대항전에도 영향을 미쳤다. 28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상하이 상강(중국)과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전은 무관중으로 치러지게 됐다. 많은 관중이 몰려 감염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부리람 측은 경기장소나 일정변경을 요청했지만, AFC는 무관중 경기를 결정했다.
앞서 다음달 5일 예정됐던 ‘중국프로축구 수퍼리그 우승팀’ 광저우 헝다과 ‘FA컵 우승팀’ 상하이 선화가 맞붙는 중국 수퍼컵은 무기한 연기됐다. 또한 중국 광저우 헝다, 베이징 궈안, 상하이 선화 등 중국팀들이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 참가해서, 당장 다음달 시작되는 대회 일정에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이밖에 다음달 3일부터 14일까지 우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도쿄올림픽 복싱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장소는 요르단 암만으로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