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31일 방송된 JTBC '투유프로젝트-슈가맨3'(이하 '슈가맨3')에서는 '나 왕년에' 특집으로 김정민과 김원준이 슈가맨으로 출연했다.
김정민은 '슬픈언약식'을 부르며 등장했고 총 86불을 기록했다. 김정민은 "나에게 철칙이 있다. 내 노래는 원키로 원음 그대로 CD랑 똑같이 들려 드리자"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이어 "원래 슈가맨을 나가려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근데 이번 슈가맨3에서 연락이 왔다. 그래서 25년 째 갈고 닦은 실력을 보여주려고 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정민은 '무한지애' '마지막 약속' '애인' 등의 히트곡을 메들리로 불러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가수로 활발히 활동하다가 갑자기 뜸해진 이유에 대해서 김정민은 "결혼을 하자마자 아이를 낳았고, 몇 년간 가정에 충실했다. 가요계에서도 불러주지 않았고, 가요계 분위기도 많이 바뀌었다. 하지만 준비를 하고있으면 내시간이 올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유희열은 슈가맨을 '원조 꽃미남'으로 소개했다. 김원준이 주인공이었다. 김원준은 '쇼'를 부르며 등장했다. 20년 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근황을 묻자 김원준은 "현재 DJ를 하고 있고, 8년 째 교수직을 맡고 있다. 제일 큰 일은 육아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김원준은 '모두 잠든 후에'와 '너 없는 동안 ' '언제나' 등을 잇따라 불렀다. 과거 치마 바지 패션을 유행시킨 김원준은 이날 그 당시와 똑같은 스타일링으로 눈길을 끌었다.
김원준은 "당시 (컨셉트 회의를 하다가) 스코트랜드 의상이 생각났다. 처음에는 어떻게 치마바지를 입냐라고 생각했었다. 스타일리스트가 딱 한 번만 입자고 해서 입고 나갔는데 이후 대박이 났다. 그래서 색깔별로 입었다"라고 말했다.
이날 김정민과 김원준의 노래는 김필과 (여자) 아이들이 재해석해 무대를 꾸몄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