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지난해 순이익 2조4084억원을 거두며 지주 설립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4일 지난해 연결 당기순이익 2조4084억원을 거둬 전년대비 7.8%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5년 12월 지주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이다.
이자이익(5조7737억원)과 수수료이익(2조2565억원)을 합친 핵심이익은 8조302억원을 거뒀다. 전년대비 2.1% 늘어난 수치다.
임금피크 특별퇴직금, 환율 상승에 따른 비화폐성 환차손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으나 명동사옥 매각익, 베트남 지분투자 관련 파생이익 등과 상쇄되면서 견조한 핵심이익 성장과 지속적인 자산건전성 제고 노력이 이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양호한 대출자산 성장세, IB부문 경쟁력 강화 및 협업 증대노력 등의 결과로 이자이익(5조7737억원)과 수수료이익(2조2565억원)을 합한 그룹의 핵심이익은 전년 대비 2.1%(1689억원) 증가한 8조 302억원을 시현했다.
그룹의 핵심인 하나은행 역시 통합은행 출범 후 최대 실적을 내놨다. 4분기 3653억원을 포함한 2019년 연간 연결당기순이익 2조 1565억원을 시현하며, 전년대비 3.4% 증가한 기록을 세웠다.
이자이익(5조 4140억원)과 수수료이익(8864억원)을 합한 은행의 핵심이익 또한 6조 3004억원으로 전년 대비 2.7%(1648억원) 증가했다.
핵심저금리성예금은 전년말 대비 13.3%(7조) 증가한 59조6200억원으로 나타났다. 정기예금은 전년말 대비 11.2%(13조 4460억원) 증가한 133조3670억원이다. 2019년말 기준 예대율은 94.4%이다.
은행의 원화대출금은 218조 3850억원으로 우량 중소기업 중심의 자산 증대 전략에 힘입어 중소기업대출이 전년 대비 10.3%(8조 2430억원) 증가한 87조 9330억원을 기록했다.
자산건전성 지표 또한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연체율은 전년말 대비 5bp 개선된 0.20%로 통합은행 출범 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전년말 대비 13bp 개선된 0.39%로 통합은행 출범 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하나은행의 신탁자산을 포함한 총자산은 435조 7571억원이다.
이외에도 하나금융투자는 전년 대비 84.3% 급증한 2803억원의 연간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2018년 자본금 증자 이후 펀더멘털이 크게 개선되면서 인수주선ㆍ자문수수료가 전년대비 55% 증가했다.
하나카드는 가맹점수수료 인하 등으로 전년 대비 47.2% 감소한 563억원의 연간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하나캐피탈은 전년 대비 10.5% 감소한 1078억원의 연간 당기순이익을 나타냈다. 하나생명은 237억원, 하나저축은행은 161억원의 연간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