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히트맨(최원섭 감독)' 속 맛깔나는 연기로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는 '준 바라기' 캐릭터들이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웹툰 작가가 되고 싶어 국정원을 탈출한 전설의 암살요원 준(권상우)이 그리지 말아야 할 1급 기밀을 술김에 그려 버리면서 국정원과 테러리스트의 더블 타깃이 되어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영화 '히트맨' 속 서로 다른 이유로 준을 쫓는 일명 ‘준 바라기’ 캐릭터들의 활약이 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캐릭터는 피도 눈물도 없는 국정원의 냉혈보스 형도(허성태)다. 형도는 준이 술김에 그린 웹툰으로 국가 1급 기밀인 방패연 프로젝트가 세상에 드러나게 되자, 일급 반역죄를 저지른 준을 체포하기 위한 작전을 지휘하는 인물이다. 이른바 ‘고함 카리스마’를 발휘하며 언제나 언성을 높여 국정원 요원들을 지휘하는 형도의 모습은 영화의 긴장감과 흥미를 높인다.
테러리스트 제이슨(조운)과 그의 부하인 제롬(허동원) 역시 준을 쫓는 대표적인 ‘준 바라기’ 캐릭터들이다. 암살 요원 준의 공격에 치명상을 입은 후 앙심을 품은 제이슨은 준의 웹툰을 통해 동생 사이먼의 죽음과 관련된 비밀까지 알게 되고, 웹툰 작가가 된 준을 찾아 복수를 하려 한다. '히트맨'의 악당으로 박진감 넘치는 액션의 한 축을 담당하는 제이슨과 제롬은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선사하며 극의 재미를 더욱 끌어올린다.
웹툰 편집장 규만(이준혁)은 앞선 캐릭터들과는 조금 다른 이유로 준을 찾는다. 규만은 번번이 마감 일정을 맞추지 못하는 준을 재촉하다 결국 웹툰의 연재 중단을 결정해 준이 국가 1급 기밀이 담긴 웹툰 '암살요원 준'을 그리는 계기를 제공한다. 그러나 준이 술김에 그린 웹툰이 대히트를 치자 준을 찾아 사무실에 찾아온 형도, 제이슨, 제롬을 만나 난관에 봉착, 짠내와 폭소를 유발하며 영화의 신스틸러로 관객들의 이목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