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의 만찬' 측이 MC 교체 과정에서 논란에 휩싸였다. 기존 MC였던 양희은은 교체 과정을 두고 "잘렸다"고 표현하며 불만을 제기했고, KBS시청자권익센터 청원 게시판엔 이들의 하차를 반대하는 움직임이 일었다. 이 소식을 접한 김용민은 자진 하차했고 결국 첫 방송 일정은 차질을 빚었다.
KBS 2TV '거리의 만찬'은 가수 양희은과 이지혜, 개그우먼 박미선이 MC를 맡았다. 시사 현장을 직접 찾아 이야기를 듣고 소통하는 모습으로 사랑받았다. 시즌2는 출연자가 교체됐다. 배우 신현준과 시사평론가 겸 방송인 김용민으로 바뀌었다.
이와 관련, 양희은은 자신의 SNS에 "우리 여자 셋은 MC 자리에서 잘렸다!. 그 후 좀 시끄럽다. 청원이 장난 아니다! #양희은 #박미선 #이지혜 #MBC 여성시대"라는 글을 남겼다. 불쾌한 심경을 표출했다.
이와 함께 KBS시청자권익센터 청원 게시판에는 과거 여성 혐오 발언을 했던 김용민의 합류에 대한 반대 의견과 함께 기존 MC들로 '거리의 만찬'이 꾸려졌으면 좋겠다는 글이 올라왔다. 논란이 일면서 더욱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다.
김용민은 '거리의 만찬' 자진 하차 의사를 밝혔다. "존경하는 양희은 선생께서 '거리의 만찬'에서 하차하신 과정을 알게 됐다. 그렇다면 제가 이어받을 수 없는 법. '거리의 만찬'의 가치와 명성에 누가 될 수 없기에 제작진께 사의를 표했다. 앞으로 '거리의 만찬'으로 인해 세상이 더욱 밝고 아름답게 되기를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결국 '거리의 만찬' 측은 12일 예정된 기자간담회를 취소했다. 김용민에 하차함에 따라 프로그램 재정비 시간이 필요해 첫 방송 일정도 잠정 연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