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감염 주요 증상. 연합뉴스 최근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는 발열과 기침, 근육통 등의 증상을 보이다가 악화될 경우 생명을 위협하는 폐렴으로 이어진다. 이런 증상은 겨울이면 찾아오는 불청객인 감기와 독감, 폐렴과 비슷해 진단과 치료가 어려운 상황이다. 대응을 위해서는 이들의 차이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이들 질환은 무엇이 비슷하고 다를까.
감기·독감·폐렴은 증상이 비슷하다. 기침·발열·오한이 발생하며, 증상은 짧게는 일주일에서 길게는 두 달까지 간다.
일반적으로 증상이 오래 가면 감기가 심한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독감은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고열·오한·두통·근육통 등이 함께 오며, 폐렴은 누렇고 냄새나는 가래와 숨찬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제대로 치료받지 않으면 감기보다 길고 심하게 지속하는 차이가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의 최천웅 교수는 “갑자기 심하게 아프거나 생각보다 오래 증상이 지속하면 폐렴이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새로운 불청객으로 떠오른 신종 코로나는 열, 마른기침, 짧은 호흡, 근육통, 피로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간혹 가래·두통·객혈·설사와 같은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다만 신종 코로나는 기관지 등 하부 호흡기관(하기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상부 호흡기관(상기도)에 나타나는 콧물이 흐르거나 목이 아픈 증상이 있는 경우 감기일 가능성이 있다고 일부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감기와 독감, 폐렴은 발생 원인이 다르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주로 A·B·C로 구분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이와 달리 감기는 200여 가지의 다양한 바이러스로 인해 생긴다. 워낙 다양한 종류이기에 각각의 약을 만들 수 없으며, 독감·폐렴과 달리 증상도 약한 편이기에 증세를 완화하는 대증적 요법으로 치료한다.
폐렴은 세균이나 바이러스부터 드물게는 곰팡이에 의해 감염되기도 한다. 미생물이 원인이 되는 폐렴의 경우 원인균에 따른 치료를 하며, 항생제를 이용해 치료한다.
일반적인 폐렴의 경우, 세균성 폐렴으로 가정하고 경험적인 항생제 치료를 하고, 원인 미생물이 밝혀지면 그에 적합한 항생제로 변경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번 신종 코로나와 같은 바이러스성 폐렴에는 아직 항바이러스제가 없어 환자가 완치될 때까지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가 주로 이뤄진다.
폐렴과 독감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백신 접종이다.
최 교수는 “예방접종으로 100%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병에 덜 걸리고 병에 걸려도 덜 심하게 해주며, 패혈증, 연조직 감염, 수막염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을 줄이는 것이 주목적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외 여러 연구결과에 따르면, 독감과 폐렴 백신을 동시 접종하면 폐렴으로 인한 입원율과 사망률이 줄어들었다”며 두 가지 백신을 함께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신종 코로나 예방은 현 상황에서는 손씻기, 마스크 쓰기, 기침예절 등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라고 보건당국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