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의 관심사였던 기성용의 K리그 복귀가 불발됐다. 적어도 올 시즌 그의 모습을 K리그에서 보긴 어려워졌다.
기성용의 매니지먼트사인 C2글로벌은 11일 "기성용이 10일부로 FC서울과 전북 현대 양 구단에 협상 종료를 고지했다"고 밝혔다. 이유는 간단하고 씁쓸하다. "선의로 타진했던 K리그 복귀가 양 구단을 비롯한 K리그 전체에 혼란을 줄 수 있는 사태로 번지고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C2글로벌 측은 "이에 따라 기성용이 올 시즌 K리그로 복귀하는 일은 매우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자유계약(FA) 신분으로 풀린 기성용은 원 소속팀이었던 서울과 복귀 협상을 추진했으나 이 과정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고, 이후 전북과 입단 협상을 벌였다. 그러나 서울과 우선협상권에 위약금 조항 문제로 협상이 중단됐다. 이후 서울이 다시 영입 의지를 밝히며 재협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과는 해피엔딩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C2글로벌 측은 "기성용이 K리그 복귀 무산에 대해 상당히 상심하고 있다"며 "복귀를 기대하고 계시던 국내 축구팬 여러분께 매우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리그 복귀가 무산된 기성용은 국외 리그 다수의 구단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