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 롯데쇼핑 제공 롯데쇼핑이 지난해 백화점 부문 수익성 개선에도 대형마트와 슈퍼의 부진에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 줄어든 17조6328억원, 영업이익이 28.3% 줄어든 4279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작년 4분기 역시 매출은 1.7% 줄어든 4조3248억원, 영업이익은 51.8% 감소한 436억원에 그쳤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백화점은 연간 매출 3조1304억원, 영업이익 5194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4분기 국내 소비 경기 부진 속에서도 매출 8662억원, 영업이익 182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2.3%, 4분기 34.5% 신장했다.
국내 백화점은 해외패션 상품군 중심으로 매출이 상승했으나 겨울 아웃터 등 의류 판매 부진으로 전체 매출은 소폭 감소했다. 해외 백화점은 텐진 문화중심점, 웨이하이점 영업종료로 영업적자 가 대폭 개선됐다. 향후 30대 밀레니얼 고객 확보를 위한 해외패션과 신콘텐츠 중심의 체험형 MD를 강화할 계획이다.
마트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해 24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매출은 6조3306억원으로 전년도와 비슷했다. 4분기만 놓고보면 매출은 1조4739억원으로 전년보다 1.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폭을 확대해 227억원의 손실을 냈다. 국내 마트는 업황 부진이 이어졌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해외 기존점 매출은 2018년보다 8.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6% 줄었다.
하이마트는 영업이익이 109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41.1%, 매출은 4조265억원으로 2.1% 줄었다. 국내 가전시장 성장률이 둔화되며 지난해 4분기 매출도 전년보다 2.6% 줄어든 935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인 60억원이다.
롯데슈퍼는 연간 매출 1조8612억원, 영업손실 103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만 놓고보면 매출은 4377억원, 영업손실은 428억원이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9870억원, 12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각각 8.6%, 21.4% 늘었다. 홈쇼핑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800억원, 영업이익은 290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보다 13.1%, 10.2% 늘었다.
롯데쇼핑은 올해 마트, 슈퍼, 하이마트 사업을 수익성 중심으로 재편할 방침이다. 마트는 적자 점포의 구조조정을 통해 저수익 구조의 사업을 재검토한다. 신선 신품 중심의 그로서리 전문몰로 매장 구조를 혁신하고 점포 기반 배송을 도입, 전점 물류기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롯데슈퍼는 직영 사업 적자를 축소하고 프리미엄급 상품과 일반상품의 균형을 개선할 방침이다. 온라인 물류센터인 프레시센터 자동화, 프리미엄 푸드마켓 확장 등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을 지속 개선시켜 나갈 계획이다. 하이마트는 오프라인 비효율 점포 11개를 폐점하고 점포 대형화를 통한 효율성과 수익성을 꾀한다. 또 프리미엄 중심으로 상품군을 강화하고, 메가스토어와 프리미엄 가전매장 39개 점포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향후 30대 밀레니얼 고객 확보를 위한 해외패션, 새로운 컨텐트 중심의 체험형 상품을 강화할 계획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올해는 백화점, 마트, 슈퍼 등 점포의 수익성 기준으로 추가적인 효율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