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도망친 여자'를 위해 베를린으로 향한 이들은 포토콜과 기자회견 등 일정을 통해 취재진 앞에 섰다.
기자회견에서 김민희는 편안하지만 멋스러운 옷차림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블랙룩의 홍상수 감독 또한 눈길을 끈다. 레드카펫 위 김민희는 여전한 미모를 뽐냈다. 심플한 화이트 드레스로 멋을 냈다. 홍 감독과 김민희는 포토콜에서 다정한 '투샷'을 연출하기도 했다.
'도망친 여자'는 결혼 후 한 번도 떨어져 지낸 적이 없었던 남편이 출장을 간 사이, 두 번의 약속된 만남, 한 번의 우연한 만남을 통해 과거 세 명의 친구들을 만나게 되는 감희를 따라가며 그려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의 7번째 영화다. 이번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Competition)에 초청됐다.
여전히 불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두 사람은 기자회견에서 서로를 향한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홍 감독은 김민희를 위해 대신 통역을 해줬고, 김민희는 "감독님이 주신 대본을 잘 외워서, 대본대로 잘 전달하면 의미 있는 연기를 할 수 있다. 만약 연기가 의도에서 벗어났을 때는 감독님이 잘 잡아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