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tvN 드라마 '하이바이, 마마!'로 복귀한 김태희는 발전된 연기력으로 극에 힘을 불어넣으며 시청률 상승에 일조하고 있다.
김태희 활약에 힘입어 '하이바이, 마마!'는 1회 5.9%·2회 6.1%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방송계 관계자들은 김태희가 그동안 쌓아 온 연기 경험과 작품 활동을 쉬는 동안 엄마로서 얻은 경험이 합해져 드디어 연기에 있어서도 빛을 보고 있다고 했다.
김태희의 전작은 2015년 SBS 수목극 '용팔이'다. 이후 2017년 1월 가수 겸 배우 비(본명 정지훈)와 결혼한 뒤 그해 10월 첫째를 출산했고 2019년 9월에 둘째를 낳았다. 복귀 시점이 멀어지면서 작품에 대한 갈증이 컸고 그 해갈이 이번에 됐다.
실제 엄마가 된 김태희가 다시 돌아왔을 때 그가 선택한 배역은 '고스트 엄마'였다. 그는 이번 배역을 선택함에 '자신이 그동안 엄마로서 경험한 것들과 공감'을 꼽았다.
앞선 '하이바이, 마마!' 제작발표회에서 "딸을 가진 엄마로서 대본에 정말 많이 공감됐다"며 "차유리를 연기하기 위한 준비과정을 거치면서 내가 곧 '차유리'라고 생각했고 엄마로서 '나라는 사람이 사람들에게 어떤 말을 하고 행동을 하는지' 고민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그의 선택은 잘 맞아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 쌓아 온 경험을 연기 내공으로 승화시킨 것이다.
'하이바이, 마마!' 김건홍 PD는 "극 중 상황에 이입을 정말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시청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김태희가 실제로도 엄마가 됐고 엄마로서 가진 경험을 바탕으로 차유리 역을 더 잘 소화해주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5년이라는 공백을 깨기 위해 많은 것을 내려놓고 연기에 집중하고 있고 극 중 차유리의 상황을 본인의 입장이라고 인식하며 연기해주고 있어서 시청자들에게 잘 와 닿은 것 같다"고 강조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김태희가 결혼하고 아이도 낳으면서 엄마로서 얻은 풍부한 경험과 이해를 바탕으로 폭넓은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배우들이 젊은 시절에는 그들의 외적인 부분에 집중돼 요구를 받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연기력 등 다른 부분들도 요구를 받는다. 김태희도 나이가 들면서 그의 뛰어난 외모뿐만 아니라 그에게 요구되는 연기력 부분을 잘 채워나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