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윗은 JTBC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서 대기업 장가(長家)와 단밤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략가 이호진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이성과 감성을 넘나드는 스펙트럼 넓은 연기로 시청자들의 흥미를 배가 시켰다.
이번 주 방송에서는 이호진은 장가(長家)와 본격적인 싸움에 들어간 단밤 사장 박새로이(박서준)의 곁에서 브레인으로 활약했다.
이호진은 가장 먼저 여러 난관 속에서도 세를 불려가고 있는 단밤의 재무 상태를 파악, 법인 설립을 제안하는 등 한 발 앞선 혜안을 통해 유능한 펀드 매니저 면모를 과시했다.
뿐만 아니라 장대희(유재명)를 밀어내고 이사 강민정(김혜은)을 새로운 회장으로 추대하려는 계획에서 이제껏 드러내지 않았던 감정을 내비췄다. 이는 학창시절 자신을 괴롭힌 장근원(안보현)이 몰락하길 바라는 이호진의 속내가 드러난 장면으로 이다윗만의 세심한 표현력이 집중도를 높였다.
장가와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며 공격을 펼친 결과가 패배로 돌아오자 “죄송하다”는 말만 연거푸 늘어놓는 이호진의 모습은 안쓰러움을 유발했다. 믿어준 이들을 향한 미안함을 비롯 캐릭터가 느끼는 자책, 무력감을 섬세하게 쌓아올린 열연이 극을 한층 더 풍성하게 채웠다.
이호진 캐릭터는 학창시절 이유모를 괴롭힘 속 큰 상처를 입었지만 자신의 능력을 적극 활용, 박새로이와 함께 복수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는 점에서 등판 그 자체만으로 시청자들에게 속시원함을 선사하고 있다.
그리고 이호진의 옷을 입은 이다윗은 캐릭터의 서사를 다채로운 감정으로 녹여내며 전개에 설득력을 부여하고 있다. 점점 절정으로 치솟고 있는 장가와의 사투에서 그가 어떤 힘을 보탤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