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트 24-24 접전. 서브를 위해 교체 투입된 신인 최은석(22)의 강한 서브가 두 차례 연속 강하게 들어가며 2시간 29분의 치열한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현대캐피탈은 1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2·25-22·23-25·22-25·26-24)로 이겼다. 이번 시즌 KB손해보험과의 마지막 경기에서도 승리, 이번 시즌 상대 전적에서 6전 전승을 달렸다.
3위 현대캐피탈은 승점 56(19승13패)을 기록해 4위 OK저축은행(승점 50)과의 격차를 벌리며 봄 배구 진출에 한 발짝 다가섰다. 반면 KB손해보험은 마지막 집중력에서 처져 이번 시즌 현대캐피탈에 6경기를 모두 내주는 동시에 최근 5연패에 빠졌다.
현대캐피탈은 1~2세트 다우디 오켈로(등록명 다우디)와 전광인의 활약 속에 연속 웃었다. 하지만 3~4세트 모두 내줘 결국 5세트 승부로 끌려갔다.
현대캐피탈은 5세트 4-0으로 앞서가며 승기를 잡았으나 9-7에서 연속 석 점을 내줘 9-10 역전까지 허용했다. 이때부터 한 점 차 엎치락뒤치락 승부가 펼쳐졌다. 현대캐피탈은 13-14에서 상대 마테우스의 백어택 아웃, 16-17에선 김정호의 백어택 라인오버 범실로 승부를 연장,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최태웅 감독의 비디오 판독 요청이 통했다.
현대캐피탈도 21-20에서 경기를 끝낼 수 있었으나 전광인의 백어택 범실로 다시 21-21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23-24에서 신영석이 속공으로 동점에 성공하자 최태웅 감독은 박주형을 빼고 신인 최은석을 투입했다. 강한 서브를 바탕으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어 놓겠다는 전략인데 제대로 통했다.
최은석이 24-24에서 넣은 서브를 상대 정동근이 걷어 올렸으나 네트를 넘어갔고, 다우디의 퀵오픈으로 이어졌다. 25-24에서 최은석은 이번에도 과감하게 강하게 서브를 구사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상대 리시브 후에 바로 공이 넘어오자 황동일이 공을 올렸고 신영석이 경기를 매조지하는 속공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번 시즌 1라운드 7순위로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은 최은석이 팀 승리의 귀중한 발판을 놓은 것이다.
현대캐피탈에선 다우디가 팀 내 최다인 30점(성공률 54.57%)을 올렸고, 전광인도 20점(45.71%)을 보탰다. 신연석은 서브에이스 3개 포함, 12점을 기록했다.
KB손해보험은 마테우스가 양 팀 최다인 37점(성공률 55%)을 뽑았지만 팀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