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용길이네 곱창집(정의신 감독)'이 12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일본 양국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용길이네 곱창집'은 1969년 고도성장기 일본에서 곱창 가게를 운영하며 살아가는 용길이네 가족을 통해 재일교포들의 삶의 애환과 희망을 그려낸 가족 드라마다.
국내 배우는 존재감만으로 기대감을 높이는 김상호와 이정은이 함께 했다. 김상호와 이정은은 각각 오사카 공항 근처 작은 동네에서 곱창집을 운영하며 삶을 이어가는 용길과 영순으로 분해 현실 부부 케미는 물론 1960년대 전쟁을 겪고 일본으로 건너 간 재일교포 1세대의 삶과 애환을 깊은 연기로 표현해 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2'를 비롯해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김상호는 언젠가 돌아갈 고향을 생각하며 묵묵히 일하는 용길 역을 맡아 무게감 있는 연기를 펼쳤다.
김상호는 "용길이라는 역할이 전체를 아우르며 이끌어가야 하는 배역이다 보니 일본 배우들을 비롯해 함께 작업하는 분들에게 믿음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KBS 2TV '동백꽃 필 무렵'에서는 진한 감동을, 세계를 놀라게 한 영화 '기생충'으로는 소름 돋는 스릴감을 선사하며 '핫한' 배우로 떠오른 이정은은 억척스럽지만 누구보다 가족들을 사랑하는 따뜻한 영순 캐릭터를 통해 유쾌한 웃음과 심금을 울리는 진한 감동을 동시에 전한다.
이정은은 “이 시대, 내 가족에 대한 개념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할 때 이 작품을 만났다. 나 역시도 이 영화를 통해서 새로운 가족의 개념을 배우게 됐다"고 진심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태풍이 지나가고'의 마키 요코와 '꽃보다 남자' 원작 시리즈의 주인공 이노우에 마오, '아이 엠 어 히어로' 오오이즈미 요와 '최종병기 활' '명량' 등을 통해 활발한 국내 활동을 보여준 오타니 료헤이가 용길이네 가족을 풍성하게 채우며 볼거리를 선사한다.
한일 양국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들의 호연을 함께 만나볼 수 있는 '용길이네 곱창집'은 3월 12일 개봉한다.